스피커/▶빈티지 스피커

스피커별 음색 특징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2. 3. 26.
오디오마니아들은 ‘나는 소리가 구수한 빈티지가 좋아.’  ‘나는 화사한 소리를 좋아해.’  ‘나는 묵직하고 두께감이 있는 게 좋은데.....’  ‘나는 시원하고 빵빵한 하이엔드가 맞는다.’ 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오디오를 조금했다면 모두 구별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오디오를 오래동안 하다 보면 여러 음색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런저런 소리를 접하면서 내게 맞는 음색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음색이라는 것이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회사에 따른 특징적인 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스피커 30개 제조회사를 회사에 따른 음색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JBL 
재즈 음악 듣기에 좋습니다. 특히 혼이 부착된 모델들은 섹서폰, 트램펫, 트럼본 소리의 재생에는 더 이상없지요. 수정 트위터는 드럼의 심벌즈 소리를 최상으로 재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컬의 재생에는 약점이 있어서 보컬이 들어가지 않은 재즈 연주곡에는 최고의 성능을 보입니다. 클래식 곡에 있어서는, 피아노 소리는 좋지만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재생은 수준이하입니다.


AR 
빈티지 기기이지만, 빈티지답지 않게 음의 표현이 확실합니다. 고역은 시원하고 중저역은 탄탄하지요. 전체적인 음의 발란스가 좋고 소리의 결이 두툼해서 이 스피커로 정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앰프에 따라 음장감도 상당히 펼쳐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 재즈, 가요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로하스 
대표적인 영국 스피커입니다. AR과 같은 스피커 앞에 두꺼운 스폰지를 부착한 느낌입니다. 음의 윤곽이 다소 불분명하고 고역과 저역도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드럽고 아늑하여 늦은 밤에 듣기에 적합합니다. 분위기를 표현하는 스피커입니다. 3개사의 스피커는 다음과 같은 조금씩 다른 성향이 있습니다.

-로저스 
로하스로 알려진 스피커 중 가장 표준적인 소리입니다. 처음 로하스를 접하는 경우 가장 좋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적인 성향이 강해서 세 회사의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중립적이고 착색이 적습니다. 약간 특징이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베스
로저스 스피커에 감미로움을 더한 소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른 스피커들보다 매우 여성스럽습니다. 소리결이 좀 더 섬세하고 고역과 중저역이 약간 분리된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것이 듣는 사람을 마음을 사로 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매칭에 대한 영향이 큰 것이 단점입니다.

-스펜더 
BC-1. BC-2와 같은 초기형은 무게감이 있는 독특한 소리이고, SP-1와 S-100을 거쳐 SP-1/2, SP-100에 이르러서는 소리가 많이 부드러워집니다. 로저스가 중성이고, 하베스가 여성적이라면, 스펜더는 남성적인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약간은 둔한 느낌이 오히려 마음에 와 닿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ATC 
영국제 스피커이지만, 분위기 위주의 스피커가 아니고 에지에 날이 선 듯한 매우 명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온도감은 차가우면서 저역이 매우 다이나믹합니다. 음장감의 표현이 특히 좋습니다. 울리기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다인오디오 
덴마크에서 만든 스피커입니다. 고역이 몽롱하고 중저역은 잘 부풀린 빵처럼 상뜻합니다. 소리를 근사하게 표현하고 중고역에 특유의 온도감이 느껴집니다. 울리기도 어렵지 않아서 오디오 마니아들이 한번쯤은 꼭 거쳐가는 메이커입니다.


알텍 
알텍은 중고역을 담당하는 노출된 혼과 우퍼로 이루어진 기기들이 알텍 특유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의 대사 전달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이므로 사람의 목소리를 매우 리얼하게 전달해줍니다. 기름기가 빠진 매우 단백한 음색입니다. 밀도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소리를 시원스럽게 재생해줍니다.
  

클립쉬
알텍과 비슷한 성향의 음색입니다. 고역혼의 재상 주파수를 높여서 그런지 알텍보다 더 현대적인 성향이지만 밀도감과 음장감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요즘의 스피커들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알텍과 같이 중역대의 보컬의 자연스러움이 재즈 팝에는 어울리는 음색입니다.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합니다.
 

프로악 
깔금한 고역, 달콤한 중역, 통통거리는 저역으로 청감적으로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기분 좋게 울리는 것이 장점이지요. 오디오 경력 3-5년이 되면 한번쯤 사용하게 되는 스피커인데, 한번 써 보면 다시는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프로악이 가지는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JM랩 
프랑스에서 만든 스피커라서 그런지 심각하지 않고 매우 밝은 계여릐 스피커입니다. 고역은 어느 한도 내에서 예쁘게 표현되고, 저역이 탄력이 있으면서 매우 경쾌하고 듣는 사람의 기분을 경쾌하게 합니다. 중역도 생각보다 두툼해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재생합니다.


아발론
하이엔드 스피커의 기준을 제시한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이후 발표된 스피커는 아발론류의 스피커와 그 외의 스피커로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외 많은 스피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기분 좋게 부풀린 듯한 저역이 매우 낮은 주파수까지 재생을 합니다. 고역은 힘이 있으면서 감미롭고 중역도 탄탄합니다. 2웨이로 구성된 것이 아발론의 제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루악
다인 오디오와 중고역은 비슷한데 저역은 무게 중심이 더 낮은 스피커입니다. 다인에 비해 엉덩이부분이 큰 소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로 인해 훨씬 남성적인 소리가 납니다. 저역의 스케일감이 좋습니다.


셀레스천
초기 스펜더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소리결입니다. 매우 어둡고 무게있는 음색입니다. 앰프의 출력이 약하면 아주 둔하고 재미없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매칭이 되는 앰프를 물리면 소리가 탄력이 생기면서 근사한 분위기의 음색이 됩니다. 보컬도 좋고 클래식에 좋습니다.


보스 
중역을 위주로 하는 스피커입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좋습니다. 한세대 이전의 스피커이지만 특유의 음장감이 있습니다. 저역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앰프에 따라 반응이 빠르고 고역은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클래식보다는 락이나 재즈의 재생에 적합합니다. 이퀄라이저를 써야 하는 모델은 반드시 제 이퀄라이저를 사용해야만 제 소리가 납니다.


모니터오디오 
2웨이 2스피커 유닛이 제 소리를 내주고 유닛이 3개 이상인 모델은 소리가 많이 떨어집니다. 저역 유닛이 검은색인 것은 저역이 따스하고, 흰색인 것은 저역이 깔끔합니다. 금색 돔 트위터가 사용된 것이 좋습니다.


첼로
전체적으로 온도감이 있는 소리입니다. 전체적인 소리결이 포근하면서 윤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요즘 하이엔드 스피커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소리입니다. 하이엔드적인데 분위기가 있습니다. 음장감은 아발론에 못미치지만, 아발론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켄톤 
중고역은 전형적인 독일 스피커의 특징을 보입니다. 다만, 저역이 다른 독일 스피커에 비해 탄력이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팝송이나 락과 같은 비트가 있는 음악에도 좋습니다. 소리의 에지가 분명하여 명징한 소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NHT 
작은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하이엔드적인 소리 경향을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온도감이 약간 부족한 것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장감이 좋고 전체적으로 청명한 음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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