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 리시버 스펙 비교. 최고의 마란츠 리시버는?

마란츠 리시버중 최고는? 이란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항상 흥미로운 이야기다. 

주요 스펙을 비교하면서 간단히 소감을 이야기 해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청감상, 스펙상으로 마란츠 2325, 2252B , 2265B 셋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란츠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생산되기 시작한 B시리즈는 녹턴형에서 은빛 판넬로 바뀐 외모 뿐만 아니라, 소리 성향이 많이 달라졌다고들 한다.B 시리즈가 생산되면서 특히, 고급모델이였던 2285B, 2330B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로 들어설수록 평가가 뒤집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B시리즈는 모던한 사운드, 음장이 넓어진 세련되고, 화사한 사운드라고 이야기 한다.플래그쉽 모델인 2330B 와 2285B가 그러하다.

표 중, 빨간색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스펙, 파란색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스펙

1. 앰프의 선택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신호대 잡음비(S/N비)이다. 이 신호대 잡음비는 현대 기준으로는 약 100dB 이상이면 양호한 편이다. 신호대 잡음비가 양호하면 앰프를 거쳐 나오는 음의 왜곡 현상이 줄어들고 깨끗한 음질을 유지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 찌그러짐(THD)이 적게 나오게 되어있다. 찌그러짐은 0.05% 이하면 좋다. 간혹 신호대 잡음비가 좋더라도 찌그러짐이 나쁠 수 있으므로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 

3. 주파수 특성이 있는데, 요즘 나오는 앰프는 대부분 그 특성이 좋기 때문에 실제로 구입시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될만한 사양이다. 주파수 특성은 고음까지 정말로 고르게 잘 나오는지를 확인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오디오계의 빅마우스인 황준씨의 경우, 2252B와 2265B를 가장 뛰어난 모델로 꼽고 있다.(외국에서도 상당한 오디오파일들이 2265B가 더 좋더라는 말도 많이 한다.)

위 표 주요 스펙을 보면 뭔가 보인다.

Frequency Response, 즉, 얼마나 평탄하게 저역과 고역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면, 2275, 2325 는 20Hz~20kHz 이다. 일반적으로 음향학에서 인간의 가청주파수라고 하는 범위다. 최근 트렌드는 가청 주파수 훨씬 이상을 강조하는 음원과 스피커, 앰프들의 스펙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때는 이랬다.

위 표를 보면 해가 지날수록 출력과 주파수 응답비는 갈수록 높아지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스펙들인 댐핑, THD 와 S/N 비는 더 떨어지거나 개선이 없다. 이 때부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보여주기 스펙 경쟁에 들어간 것 처럼 보인다. 출시연도의 흐름에 따른 변화로 볼 수도 있겠는데, 2265b 의 스펙중 주파수 응답비와 댐핑은 다른 B 시리즈와 달리, 구형인 2275와 2325의 스펙과 유사하다. 

그래서인지, 2265b 의 음 성향 자체가 저음이 더 탄탄하다. 마냥 둥굴둥굴한 빈티지들과 비교하면, 약간 까칠, 쌉싸름한 성향도 있다.2252b 마져도, 2285b 와 비교하면, 출력을 제외한 모든 스펙에서 뛰어나고, 2330b보다도 더 낫다.

2285B의 신호대 잡음비는 또 왜 이렇게 엉망일까..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2252b, 2265b,2285b,2330b 등에서 보면, 출력을 제외하고는 2285b 가 가장 형편없이 떨어진다. 악평을 받아도 당연할만큼... 2330b는 출력만 한참 높아졌고, 2285b와 큰 차이 없고. (2330b는 2285b와 비교해서, 입력 s/n 비는 더 낫다. 2285b의 입력 s/n 비는 심하다는 말밖에...)

 황준씨의 주장처럼 스펙과 실제 청감상에서도 2252b 와 2265b가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일단 스펙을 보면 할 말이 없다. 동의할 수 밖에.

FM 튜너부 스펙도 보자.

예상외로, FM 스펙도 2285b가 가장 떨어지고, 스펙상으로는 2265B 와 2330B가 동일하다. 2265B 튜너가 좋은 이유로 fmtunerinfo 사이트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http://www.fmtunerinfo.com/receivers.html

표의 가장 끝에있는 마란츠 1250 인티앰프까지 모두 사용해봤지만, 개인 취향으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더 구형인 2275, 2325 그리고, b 시리즈의 하급기인 2252b, 2265b 였다. 만듦새 자체는 2325가 가장 좋았으나, 기본 돌비 포함에 버튼이 너무 많아서 조작할 때 손이 딱딱 안닿는 것이 싫었다. 개인취향이지만, 2325처럼 중저음이 좋은데다가 약간 까칠한 맛이 있는 2265b를  더 선호했었는데, 실제 스펙으로도 이런 결과를 보니... 2265B가 참 사랑스럽다.

ps) 분명 오디오에서 스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것도 결코 아니다. 그런데, 같은 마란츠 안에서 2265B가 유독 높고, 2285B가 높은 것은 참 이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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