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란츠 에소테릭 SC-11, SM-11
당시 듣던 JBL L65를 울리기 위해 전격 도입한 프리 파워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만한 소리 내주는 조합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프리만해도 20kg를 넘나들고 파워는 생각하기도 싫은 무게였는데, 저역이 그 무게만한 소리를 내줬습니다
깊이 뚝떨어지는 저음과 현대적인 해상도 높은 중고음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순도 높은 중고역이 일품이었습니다
혹시 이 조합을 장터에서 발견하시면 꼭 한번 들여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프리의 포노단 또한 아주 좋다는 평입니다
당시 샵에서 프리파워 조합을 170만원쯤에 구했는데 요즘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리가 A클래스 이고, 파워는 덩치가 상당해서 열이 꽤 많이 납니다
뭐 그러고보니 열많이 나는 앰프치고 소리 안좋은 앰프 별로 없네요 ^^
4. 크렐 K-300i
베이비 크렐이라고도 하던데 소리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조합이 워낙에 좋았는지 저음도 위의 조합보다 덜 떨어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이후로도 막귀초보, 앰프의 능력을 저음으로 측정하게 됩니다 ^^;;
중고가로 따지면 좋은 가격이긴 합니다만, 일부러 카랑카랑한걸 찾으신다면 몰라도 당시 제 조합이 않좋았는지 주변에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 제품입니다
5. 나드 S300 인티
크렐 300i가 마란츠 프리파워 조합에 밀려 손해를 본 케이스라면, 이 S300은 300i 덕분에 이득을 본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일단 만듬새에서 더 듬직하고 좀더 신형인 관계로 더 깨끗한 외관이 플러스 요인이었죠
소리는 흠, 이때의 조합이었던 델타 구형 스피커, 아남 클래식 3 CDP와 NAD S300인티의 조합은 당시 중고가 300만원으로 꾸밀수 있었던 최상의 소리였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 조합으로 듣던 HDCD 녹음된 City of Angels OST의 Angel 이란 곡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상기 제품들 모두 중고가가 많이 떨어져서 훨씬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졌으리라 보입니다
이후로도 한번을 더 들였는데 최소한 소리로는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모나지 않은 중고역에 당당한 저역이 일품입니다
9. 프라이메어 A20mk2 인티앰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상당한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스럽게 들었던 인티였습니다
듀얼모노 구조에 적당한 출력, 마음에 쏙 드는 외관, 그리고 인티앰프중에 가격대비로 따졌을때 수위를 다투는 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분들에게는 너무 부드러울수도 있지만 빈티지의 멍청함에 가까운 두툼함이 아닌 부드러움이고 어느정도 해상력을 유지하면서 내주는 부드러움이라 더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구마구 쏘아대던 4425가 정신차리고 음악답게 음악을 내줬습니다
저역도 상당해서 출력을 무색케 했습니다
크릭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앰프입니다
12. 제프 롤랜드 컨서넌스 프리앰프 (Jeff Rowland Design Group Consonance Preamp)
아주 좋은 가격에 장터에 하나 나왔길래 냅다 가서 업어온 프리였습니다 좋은 프리란 이런 소리를 내준다는걸 알게 해준 프리였습니다 눈앞이 밝아지는 해상력, 피곤하지 않은 고음, 전대역에서 고른 밸런스... 좀 이상하게 일이 꼬여서 오래 갖고 있지는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기기중 하나입니다
마크레빈슨 26SL쯤 되니까 그제서야 한계가 드러나던 명가의 기기였습니다.
13. 스텔로 AI300mk2
이 클래스의 인티들을 섭렵해보겠다는 생각에 들였습니다 (크렐 K300i, NAD S300, 프라이메어 301 등등) 소리면에서나 만듦새 면에서나 완성도가 높은 앰프였습니다
Input 마다 볼륨을 따로 기억하고 있는 기특한 앰프였습니다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꽤나 편합니다
전주인분이 저를 앉혀놓고, 이게 마크 383만큼 좋은거다, 하이엔드급 앰프다라고 마구 뽐뿌를 하셨드랬습니다
뭐 제 생각에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Arcam FMJ-CD23과 감마 카시오페아로 꽤나 좋은 소리를 들었던 기억입니다
CDP의 평과는 달리 매칭이 까다롭지 않은 앰프이고 장터거래도 수월한 편이니 한번쯤 들여서 들어보셔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14. Silvaweld SWA-120S KT88pp 파워앰프
모델명이 정확한지 기억이 안납니다만, 아무튼 채널당 60W의 KT88 파워앰프입니다
당시 들였던 프로악 2.5를 울려보겠다고 들인 앰프입니다
결과적으로 중고음은 참 이쁘게 나왔는데 저음은 힘겨워하더군요
항간에 진공관의 출력은 TR앰프보다 세배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글쎄요 이 앰프 이후로 안 믿게 되었습니다
힘으로 승부하는 앰프가 아니라 좀 덜 힘든 스피커에 매칭을 권합니다
특히 3극관 접속으로 나오는 소리는 정말 이쁩니다, 힘이 없어서 그렇지...
15. 오디오리서치 SP9mk2 프리앰프
위의 실바웰드 진공관 파워와 제프백 파워와 매칭을 했었던 프리앰프입니다
오디오리서치 프리는 두툼하다는 항간의 평에 의지한 매칭이었고 나드 S100 프리와 비교해볼때까지 이 평가를 믿어 의심치 않았었죠
나드 S100보다는 확실히 고음이 트여있으며 무게중심이 위로 가있습니다
오디오리서치 프리앰프로는 드물게 평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프리앰프라고 보입니다
스테레오파일지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고 오디오리뷰닷컴에서도 어떤 리뷰어들은 악평을 하는 앰프입니다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는 포노단이 있어서 돈값은 하는 프리앰프로 생각합니다
화이트 노이즈에 민감한 분들은 꼭 미리 들어보시고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16. 프라이메어 301L 인티앰프
200와트짜리 공제 파워앰프, 60W짜리 진공관 파워앰프, 100와트짜리 30kg 무게의 인티앰프들이 나가떨어진 프로악 2.5를 그래도 제일 스피커답게 울려준 앰프입니다
겨우 80W 출력으로 말입니다
딱히 우퍼를 쥐락펴락한다기 보다는 날리는 고음을 진정시켜주고 풀어지는 저음에 제동을 걸어줄 정도는 되더군요
그렇다고 고음쪽 해상도가 안좋거나 하는게 아니라 눈앞이 환해지는 착각을 들게 할정도로 고음역의 확장이 좋으면서도, 들어달라고 보채는 고음이 아니라, 있을 소리 나올 소리 모두 나오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저역 구동력을 크게 인정받지는 못하는 앰프임에도 어느 울리기 힘든 북셸프 스피커와 베스트 매칭으로 알려진 요상한 앰프이기도 합니다
명기 100선에 올라간 앰프이니 어이없는 가격이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300 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인티群에서 첫손에 꼽을만한 앰프라고 생각합니다
A30.1은 아직 방에 놓고 들어본적은 없는데 샵에서 들어봤을때는 제 취향에 딱인 소리더군요
인티로 갈 생각을 할때마다 고려하는 앰프입니다
17. Adcom GFA-5802 파워앰프
빈자의 매킨토시라 불리는 ADCOM의 넬슨 패스의 손길이 남은 플래그쉽 파워앰프입니다
짝을 이루는 GFP-750 프리앰프는 명기로 유명하죠.이 파워앰프는 글쎄요
덩치는 산만하고 열도 만만치 않게 나는데 기대했던만큼 저역이 나와주지는 않았습니다
덩치는 크렐이나 매킨토시 대형기만한 놈이 성향은 소극적이더군요
분명히 힘은 있는것 같은데 당시 매칭했던 ATC-20T와는 그 힘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빈자의 매킨토시라 불릴만하게 부드러운 성향이었습니다
18. GAS Ampzilla
빈티지에 가까운 200와트급 파워앰프입니다
명기 백선에도 올라있는 명기입니다...만,
빈티지 취향이 아니신 분이 고려해보시겠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릴 앰프입니다
힘도 좋고 저음도 많고 편한건 좋은데 스피드, 해상도등에서 현대적인 파워와 격차가 느껴집니다
빈티지 취향이시면 빵빵한 힘을 느끼시기에 좋을겁니다
레벨미터도 보기에 재밌고 좀 가격이 싸지면 서브로 하나 갖고 있고 싶을 앰프입니다
19. NAD S100 프리앰프
저렴한 중고가, 리모트 지원, 밸런스 출력 지원, 쓸만한 소리...
좀 심심하지만 중고가를 생각한다면 꽤 쓸만한 소리임은 분명합니다
실사입니다
20. 아큐페이즈 E306V
Accuphase... 언젠가는 써보겠다고 다짐했던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가 특이한게 모델명 뒤에 알파벳 V가 붙으면 그 모델명은 그 이후로는 쓰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V가 들어가는 모델은 좀 특별하게 만들곤 합니다 예를 들어 E306과 E306V는 좀 틀립니다
일단 외관부터 차이가 납니다 증폭의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후로 E306v에 채택된 증폭방식이 남아있는걸 보면 더 나은거겠죠
E306v의 성향은 생각했던것과 좀 틀렸습니다
미리 말을 듣기로는 가늘고 이름 그대로 정위감이 뚜렷한 그런 소리라 했는데, 매칭 때문이었는지 가늘다기보다는 살랑된다고 느꼈고, 저역 또한 단단하게 조여주는 성향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15인치 우퍼를 일반 아파트 방에서 부밍없이 제동하기란 보통일이 아니겠죠 그래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일단 구동력으로 승부하는 앰프는 아닙니다
저역이 단단하거나 빵빵하게 울려주는 앰프 또한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음이 쭉쭉 뻗고 해상도가 출중한 앰프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원래 어떤 성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방에서의 E306v는 저역은 6550, 고역은 EL34와 6BQ5의 중간쯤 성향이었습니다
하긴 제 케이블들이 저음이 풍성한 쪽이니 그 탓도 무시 못하겠죠
21. Conrad Johnson MV55 EL34pp 파워앰프
지금 가장 다시 들이고 싶은 파워앰프입니다
이거 왜 팔았는지 아직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좀더 빵빵한 저음을 듣고 싶어서 내보냈는데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EL34구성의 파워앰프치고 그리 싼 가격은 아닙니다
중국산은 그만두고더라도 국산중에도 백만원 미만에 EL34pp 구성의 파워앰프는 참 흔하죠
이 파워와 오디오리서치 SP14와 매칭했을때가 가장 오디오파일로서도 만족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아주 만족하면서 들었던 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JBL L300과 매칭했을때는 L300의 약간 경직되고 어딘가 허전한듯한 중음과 고음을 찐하고 transparent한 중고음으로 바꿔줬습니다
저음도 적당히 나오고 뭐하나 빠질게 없는 앰프였죠
특히 딱 알맞게 두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중고음은 정말이지...
초단관을 테슬라 고신뢰관을 바꿔 끼웠더니 무르디 무른 저음으로 변하는걸 느끼고 초단관의 위력을 새삼스레 알게 해줬습니다
지금도 가끔 콘래드존슨의 프리미어급 앰프들이 나오면 움찔움찔합니다만, 지옥같은 제 방의 여름때의 열기를 떠올리면서 참고 있습니다
오디오를 하면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계속 늘어만가서 괴롭습니다
22. Audio Research SP14 프리앰프
하이브리드 프리앰프입니다
이 프리앰프는 SP9mk2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스테레오파일지의 리뷰에서 이 프리앰프에 대해 언급 한걸 보고 벼르다가 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최상급 프리앰프인 SP15의 전원부가 빠진 버전으로 알고 있었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일단 생긴건 비슷합니다
아무튼, 이 프리앰프도 역시 비싼 앰프는 괜히 비싼게 아니라는걸 알게 해줬습니다
유연함과 전대역에 걸친 힘의 조화, 해상력과 편안함의 조화...
이게 라인단의 저의 소감인데 포노단이 진국이라더군요
SA5000급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프리를 포노앰프로만도 갖고 있는 럭셔리 오됴파일도 적잖다는데 못들어본게 참 아쉽습니다
이녀석과 후에 들이게된 동사의 VT60 파워앰프와 매칭을 못해본게 못내 아쉽습니다
찰떡궁합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실사입니다
23. Audio Research LS3
오디오리서치 프리중 인기없는 TR프리라서 괜찮은 가격에 나왔길래 업어왔는데 꽤 오래 버틴 프리입니다
TR이라 그런지 아니면 좀 나중에 나와서 그런지 SP14의 유연함이 모자란 소리였습니다
그래도 저에겐 감지덕지한 소리이기에 잘 들었습니다
LS3B, 밸런스 출력단이 붙은 버젼이 스테레오파일지 A클래스까지 올라갔었다고 오디오리뷰닷컴에서 언급이 있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시세를 생각한다면 만족스럽습니다
오디오리서치 프리는 두툼하고 어둡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이 프리는 중립적인 소리로 많이 갔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볼륨놉이었습니다 ^^
그 손맛은 일품이죠 ^^
다른 셀렉터나 밸런스 노브는 대충 만든것 같은데 이 볼륨놉의 돌아가는 느낌은 정말 일품입니다
실사입니다
24. Audio Research VT60 6550pp 파워앰프
JBL L300을 내보내고 프로악 2S를 들이면서 왠지 EL34로는 부족할것 같아서 들인 파워입니다
결과적으로 의도한바대로 풍성하고 빵빵한 저음을 얻었지만 그만큼 잃은것도 있습니다
일단 나윤선의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고 Holly Cole이 갑자기 나이를 먹은듯 했습니다
하긴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가 더 커졌으니 위안을 삼을만했고 특히 영화 볼때 간간히 터지는 저음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로악 2S가 나가고 다인 크래프트도 큰 어려움없이 잘 울려주었는데 괜히 주인의 저음중독 때문에 괘씸한 컨투어 2.8을 들이게 되었고 바야흐로 파워앰프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합니다
25. Forte Audio Model 6 파워앰프
AID EPOCH 모노블럭 파워앰프
NAD S200 파워앰프
먼저 포르테 모델6는 VT60과 교환한 파워앰프입니다
찾아보니 150W/8옴에 AB클래스입니다
확실히 VT60보다 저역이 살더군요
그럼에도 예전의 크래프트급의 저음에는 요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슷한 가격대로 파워앰프들을 하나씩 비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들어온게 공제품 EPOCH 모노블럭 파워, 나드 S200, 플리니우스 SA100mk2 입니다 스피커 하나 울려보겠다고 한달남짓 동안 무려 다섯대의 앰프가 들락날락 한겁니다
이두근이 불끈불끈 하더군요 EPOCH 파워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일단 리뷰마다 이 파워앰프의 저역을 칭찬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포르테 보다 저역이 많은줄 알았는데 볼륨을 비슷하게 조절해서 들어보니 중음대에서 좀 낮은 대역이 부풀려진 느낌이었고, 정작 저음은 muddy 했습니다
저역쪽 해상도가 VT60과 비슷한 정도였고 그외의 포르테 모델6나 나드 S200, 플리니우스에 비하면 한단계 떨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중고음이 좋으냐 하면 그건 아니더군요
나드 S200의 좀 거친듯한 중고음에 비하면 단정하긴 했습니다만 크게 매력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워낙에 포르테나 플리니우스가 출중한 앰프들이긴 합니다만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정도 나드 S200을 들이게 되었는데 확실히 저음은 포르테나 EPOCH에 비해 우월한 구동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중고음쪽에서 포르테의 듣기좋은 고음에 밀리더군요
플리니우스를 들이고서야 포르테 모델6의 가격대 성능비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다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도 아니고 유명한 모델도 아니지만 명가는 명가일수밖에 없더군요
26. 플리니우스 SA-100mk2
이 파워앰프는 사실 위의 다른 파워앰프들과 비교하기가 좀 미안한 앰프입니다
워낙에 출중한 성능과 소리를 들려줬고 이 앰프의 비교상대는 하이엔드 앰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파워앰프로 2.8을 울려보겠다고 모두 처분하고 얼닉 패시브 프리에 필립스 950 CDP로 울렸는데 그제서야 제대로 저음다운 저음이 나오더군요
패시브 프리가 보통 액티브 프리보다 저역이 덜한데도 이제껏 듣던 2.8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파워앰프는 저역도 저역이었지만 A클래스 구동시의 그 맑고 아름다운 중고음 또한 대단했습니다
이 앰프전까지 중고음은 EL34만한게 없다고 굳게 믿었는데 그 믿음을 마구 흔들 정도의 대단한 중고음이었습니다
물론 진공관 스타일의 중고음은 아닙니다
이건 또다른 아름다운 중고음이었습니다
전기세 걱정에 AB클래스로도 만족스럽게 들었지만 간혹 A클래스로 바꾸면 금방 AB클래스로 다시 바꿔버리곤 했습니다
과장 보탬없이 귀버릴까봐서요
결국엔 그래서 내쳤습니다
무식하게 큰 낡은 냉장고 덕분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전기세 고지서 때문에 애꿎은 오디오에 대한 타박에 소심해져 A클래스로 듣지 못하는 서러움은 아는분만 아실겁니다
이후로도 이 앰프가 장터에 뜰때마다 클릭하곤 했습니다
우스운 얘기지만 이 앰프 내보내고 2주쯤후에 뜬 다른 플리니우스 SA100mk2의 판매자분의 전화번호가 아직도 제 핸폰에는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출처] 기기열전 - 앰프편|작성자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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