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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중반 명품 오디오들 (빈티지 스피커, 앰프 이야기)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2. 3. 11.
출처: 이영동의 오디오 교실  http://www.audiojournal.co.kr/ 

70년 중반의 일본의 명품들

아직도 중고 오디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70년 중반에 소개된 제품 중 비교적 잘 만들어져 호평을 받은 것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이중 앰프로는 일본의 마란츠사의 2245 리시버와 2270등이 있었는데 이 모델들은 일본보다는 미국적인 냄새가 물신 풍기는 형이다.

당시 산스이사가 내놓은 것은 모델 8과 7000 이 있었고 200X가 소개된 것도 이때였다. 또한 5000A를 개량한 5000X가 200X를 뒤를 이여 신 모델로 등장 일본 앰프의 춘추전국 시대를 이루기 시작한다.

그리고 Kenwood사는 점보형 앰프 KR-6170을 내놓았는데 음악반주 기능을 탑재, 일반업소에서 사용 좋은 반응을 얻어낸바 있다. 이 모델은 글자 그대로 점보형의 디자인을 자랑했는데 매우 매력적인 제품 이였고 외형 디자인이 아주 좋았던 모델이다.

그런데 이 제품에 앞서 소개된 것 중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회로 방식에 튜너 KT-3000 과 인티그레이트형의 KA-2600이 아주 잘 만들어진 제품이 있었다. 동사가 소개한 리시버형으로는 KR 시리즈가 있는데 이중 KR-3130도 인기 모델이였다.

또한 소니사는 인티그레이티드형 TA-1120F은 Kenwood사의 KA6000과 함께 인기 있었던 제품이었는데 그후 이 회사가 내놓은 리시버형 KR7070과 함께 음질이나 성능면에서 돋보여 "Kenwood" 란 이름이 국내 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소개된 회로상의 문제로 말썽이 많던 일본 산스이사의 리시버 앰프 3000A가 등장한 것도 이때쯤. 이 제품은 월남전쟁이 한참일 때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 보급, 잘못 사용한 분들이 출력부는 물론 스피커 시스템을 망가트리는 일까지 생겼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켄우드는 200W 리시버형 KR-6200을 소개했는데 이 모델은 최고의 인기를 얻었든 것으로 기억되며 특히 모델 AR 2ax 스피커시스템과 함께 많이 사용된 형이다.

이 회사는 이후에도 여러 종류의 인기모델인 리시버형을 소개. 마치 Kenwood 전성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가정용 오디오시스템에서 실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 계속 출시하고 있었다.

또한 파이오니아사 에서는 앰프 모델 SX-9000을, 켄우드사는 KR-6160을 선보였다. SX-9000은 에코 장치를 탑재한 모델이었고 Kenwood 모델 6160은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PA기능도 탑재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기존 앰프와는 다른 멋을 지니도록 한 것 이여서 당시로서는 매력적인 다기능 제품으로 인기가 있었다.

스피커는 산수이사에서 개발한 모델 SX-3000 시리즈가 많이 소개되었으며 영국의 굿맨(GOODMAN)사에서 내놓은 모델 AXIOM 브랜드 유닛인 201, 1220C, 80등이 국내 시장에 수입되어 스피커 품귀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도 했다.

리시버형으로는 파이오니아사가 내놓은 모델 SX-939와 838이 있는데 이 제품들은 MOS- FET 회로를 채택한 설계된 시스템들로 각각 채널 당 70와트와 50와트의 출력을 자랑, 비교적 보급이 많이 되었던 제품들이 아닌가 한다.

산수이 회사의 모델 881과 771은 종래의 전면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형태의 모델들이 등장, 일본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던 사람들이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형으로 둔갑, 제품 선택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아날로그 레코드플레이어

 
70년대를 더듬어 볼 때 파이오니아사의 PL-40 이란 레코드플레이어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 AR사의 수동식과 함께 가장 많이 보급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묵직한 나무 베이스는 안정성도 있어 레코드플레이어로는 좋은 반응을 얻었든 모델이다. 이 제품과 함께 소개 것 중 산스사에 SR-4050C도 인기모델이었다.

듀얼사의 제품에 인기를 빼앗겼던 Garrard사는 제로 트래킹 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만든 레코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처음 이 제품을 볼 때는 전혀 다른 형의 톤암 이 설치되어 있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모델 이름도 제로 100(Zero 100) 이었다. 이것은 레코드의 소리 골을 따라 톤암이 주행할 때 항시 트래킹 각이 정확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제품은 초기에는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으나 후에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아직도 이 기술은 아날로그 레코드 플레이어로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70년대 국내에 등장한 오디오 명품들

 
우리 나라 오디오 시장이 형성된 70년대 무대는 서울의 충무로 입구 즉, 대연 각 호텔 뒤쪽 주변과 청계천 아세아 극장 상가이다. 이들 상점에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거의가 중고품들로서 미국 PX로부터 유출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외국에 거주하다 귀국한 사람들이 반입한 것도 있었으나 그것은 극소수, 60년 서독에 파견된 광부들이 귀국하면서 유럽 쪽의 제품이 소개되었는가 하면 월남전쟁 와중에는 일본 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돼 판매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동 건설 붐이 한참일 때도 다수의 일본 제품들이 80년 이후까지 계속 반입되었다. 당시 우리 나라 오디오 시장에 자주 소개되었던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60년 중반과 70년 사이의 제품들

 
천일사의 별표 전축이 유일한 국내 오디오 제품으로 명성을 누렸던 시절. 충무로나 세운상가 전축 가게(당시 오디오 상점)는 PX 유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가라드(Garrard) 레코드 플레이어를 비롯, AR과 KLH, EV (일렉트로 보이스), JBL 등의 회사 스피커 시스템이 진열장을 장식했다.

앰프로는 피셔(The Fisher), 셔우드(Sheerwood), H.H. 스카트, 다이나코(Dynaco) 등이고 매킨토시 (Mclntosch)나 마란츠(Marantz)처럼 고급형은 어쩌다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60년 중반 정식으로 수입되어 판매된 제품 중 서독의 그룬딕(Grundig)과 일본의 파이어니아사와 내셔날 제품이 있었다. 서독의 그룬딕 제품은 라디오에 레코드 플레이어를 올려놓은 형태의 것이었는데 일본의 내셔날 회사 제품은 비슷한 것이나 긴다리가 달린 일종의 콘설형이였다.

그러나 파이어니아사 (Pioneer)의 제품은 리시버 형태로 설계된 단품 앰프로서 외형 디자인이 아름답게 꾸며져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가 소개한 SM 시리즈로는 SM-B200과 Q300 모델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제품을 구입했을 때의 흥분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특히 미국 알텍(Altec)의 스피커 604 시리즈와 영국 태노이(Tannoy)사의 오토그래피 유닛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정도였으니... 60년대 중반 하얀색의 레코드 플레이어인 가라드사의 Type A형과 AR사의 완전수동식 제품은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들이였다.

전후 아이들러 방식을 고수하여 여러가지의 제품을 만들어 온 가라드사는 최초로 다극(多極) 모터로서 속도 연속 가변형인 센터 드라이브 방식의 우수한 제품 '201'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LP초기까지 약간 개량되어 사용되었는데 지금까지도 명기로 전해지고 있는 301형은 195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BBC등에 방송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는 프로용의 턴테이블이다. 이는 인덕션형의 모터로서 아이들러 방식이며 중량은 3Kg, 오늘날에 와서도 좋게 평가되고 있어 명작품으로 남아있다. 그후에 만들어진 401은 301이 알루미늄 주물로 만들어진 회전판 때문에 의해 모터 하울링이 발생하는 점을 개량하여 철재로 회전판을 개선한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도 80년 초기 일본제품과의 경쟁에 견디다 못해 브라질의 '그라디엔터' 라는 전자 메이커로 경영권이 넘어가 이제는 그 명성도 전설처럼 되어 버렸다.

한때 일주일에 50만대의 레코드 플레이어를 생산, 세계 정상급의 위치를 굳힌적도 있지만 당시 1백만불의 경영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두손을 들고 말았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 중 보급형은 70 MKⅡ와 SL시리즈들이 있는데 레코드 플레이어하면 가라드를 연상했을 정도였다.

이후 서독의 듀얼 (Dual)사의 제품이 소개되면서 가라드 시대로 부터 새로운 듀얼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모델 1019에 이어 1015F, 1219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는데 림드라이브 방식으로 정교한 메카니즘을 자랑했다.

가라드나 듀얼사의 제품보다 모든면에서 한수 위라고 할 수있었던 제품은 서독의 엘락(Elac) 그리고 P.E.사의 제품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가라드나 듀얼사의 유명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는데 벤자민 미라코드(Benjamin Miracord)로 ELAC 모델 PW 50H는 지금에 와서 봐도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고급형의 제품들로는 카트리지로 유명한 엠파이어(Empire) 사가 내놓은 모델 389G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은 80년말까지 모델 598까지 시리즈로 소개한 바 있다. 금색의 찬란한 컬러 디자인으로 부터 미국적인 우아함을 보여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레코드 플레이어였다.

이와 대조적인 제품으로는 REK. O. KUT사의 B-12H를 손꼽을 수 있다. 이 모델은 프로용으로 3스피드 컨트롤 시스템. 토렌스(Thorens)사의 명기인 TD-124와 같은 수준급의 제품도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와서도 오직 아날로그 제품만을 고수하고 있는 토렌스사가 내놓은 제품 중 1962년에 발표한 TD-224는 자동 플레이어로서 설계된 형. 예비 음반을 올려놓도록 된 액세서리가 부착되어 있는데 TD-124 모델을 변경해 제작된 것이 아닌가 한다.

레코드 플레이어를 위한 톤암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회사로서는 SME사를 비롯해 슈어(Shure), 엠파이어, 그리고 REK-O-KUT사 등이었다. 그중 SME사가 내놓은 3009와 3012는 명품으로 알려진 바있다.

이 톤암은 미국의 카트리지 명문인 슈어사가 자사의 이름을 붙여 미화 100달라 50센트에 판매했다. 그러나 엠파이어 980G 12″톤암은 29달라 95센트, REK-O-KUT사의 12″모델 S-320은 34달라 95센트였던 것을 보면 SME 톤암이 당시에도 고가였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레코드 플레이어들을 위한 카트리지로는 슈어(Shure), 엠파이어(Empire), 피커링 (Pickring)사의 제품들인데 슈어사의 M3D와 엠파이어의 880시리즈는 무빙 마그네트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너무나도 많이 알려졌었다.

 
앰프 다운 앰프 피셔(The Fisher)

 
60년 중반 오디오 시스템에 심취된 분들이 기억하리라 생각되는 제품 중 피셔사의 앰프를 들 수 있다. 1937년 음악애호가인 에보리 피셔(Avery Fisher)에 의해 'Fisher Radio'라는 간판을 걸고 뉴욕 롱 아일랜드 시티 1에 공장을 세우면서 출발했다.

이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제품은 빔관을 사용한 파워앰프와 밀폐형 스피커 그리고 카트리지. 이 회사가 소개한 진공관형 모델 중 X-100이나 X-202B 등은 정말로 잘 만들어진 인티그레이티드형들로 외형 디자인은 물론 내부회로 설계, 재생음질 또한 좋았던 제품이다.

실효출력 80W의 X-202B는 12개 진공관의 빨간 불빛과 함께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연상케 한다. 독특한 스위치의 촉감 그리고 품위를 갖게한 듬직한 패널등은 확실히 운치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당시 소개된 북셀프형의 스피커 시스템인 KLH이나 AR 회사 제품과 너무나도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웠던 것이다. 특히 AR사가 소개한 스피커 시스템 모델 2ax나 4x는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었던 모델들이다.

56W 실효출력의 X-101B 앰프는 36W의 X-100의 후속 모델로서 1964년 신형 제품으로 소개된 X-101C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자했던 피셔 제품이 트랜지스터 시대에 와서 리시버형인 턴 오 매틱 (Tune O Matic)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을 하이라이토로 사향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진공관 리시버 앰프로서 최후를 장식한 모델 800-C는 출력관 7591를 사용한 명기로서 아직도 매니어들이 사용하고 있다.

60년대 진공관 앰프 제조회사로서 알려진 하만가든사의 설립자 시드니 하만 박사는 1963년에 제작한 사이테이션 2 파워앰프를 시작으로 현재는 다국적 기업인 하만 인터내셔날사의 회장에 재직 중이다.

이 그룹내에는 JBL, 인피니티 등 전세계 유명 오디오 회사 대다수가 속해 있을 정도로 대가(大家)를 이루고 있다. 1960년 초기 헤성처럼 등장한 하드레 (Hadley) 라는 앰프 회사를 기억하는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 회사가 내놓은 프리앰프 모델 621은 마치 마란츠 모델 7을 연상하게 되는데 트랜지스터 시대로 이어지는 1963년에 내놓은 제품이였다. 당시 진공관 회로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엔지니어 중 토슨 하드레는 솔리드 스테이트 (Solid State) 회로에 매료당해 이 방식을 사용한 앰프 제작에 성공한 것이다.

앰프 제조회사로서 유명한 매킨토시나 마란츠사도 감히 솔리드 스테이트 방식 사용을 엄두도 못내는 것을 보면 이 모델은 매우 성공적이였다는 평을 들었다.

마란츠사가 1967년경에 와서야 모델 7T 프리앰프를 내놓았는데 이 제품이 최초로 트랜지스터 회로로 제작된 제품이다. 여기서 잠시 AR 회사에 관해 살펴보자.

1954년 음악을 좋아하고 오디오 기기 설계등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Edgar M. Villchur이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회사가 AR (Acoustic Research) 이다. 제 2 차 세계댄전 중 항공대에 5년간 근무하면서 전자기술을 연구, 밀폐방식인 어쿠스틱 서스패션 (Acoustic Suspension) 스피커를 발명했다. 그때만 해도 모든 스피커 시스템은 대형의 구조를 취한 것이 일반적이였는데 밀폐방식이 개발되면서 소형으로 제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가정용의 소형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 책꽂이형 스피커인 북셀프(Book-Shelf)가 탄생된 것이다. 당시 AR사는 유명 아티스트들을 자사의 팜플렛에 넣어 선전했다.

그중 베를린 필하모닉의 불멸의 지휘자인 고(故)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뉴욕에서 기거할 때 'AR3a'란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한 사진을 실어 오디오 매니어들 사이에서 AR 제품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회사 제품 중 스피커로서 'AR4X' 그리고 'AR2AX'는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명기로서 기억될 것이다. 미국의 이스트 코스트 사운드의 대표적 회사였던 AR사가 역시 몇 차례나 다른 경영자의 손에 넘어간 것은 정말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그러나 장인들이 남긴 뛰어난 제작 기술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며 거이에 담겨진 소리는 게속 살아서 숨쉬고 있다. 여하간에 완전 밀폐방식인 소형 스피커 시스템은 AR사의 에드가 M. 빌츄쳐에 의해 개발, 스피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그가 개발해 주목을 받은 것중 1958년 발표한 돔형 트위터도 있으며 4년후에 내놓은 3 포인트 서스펜드 서브샤스 (3-Points Suspended Subchassis) 유닛으로 제작한 AR 레코드 플레이어는 너무나도 유명했다.

AR사는 이후에도 리시버형 앰프와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 2종류를 소개했다. 1964년 등장한 일렉트로 보이스사의 EV-TWO란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도 2웨이 방식으로 음질면에서 주목을 받은 모델이다.

당시 EV사가 내놓은 스피커 시스템 중 마퀴스(Maquis)나 아리스토크리트 (Aristocrat)는 콘셀형으로 소개되었다. 앰프 제조회사로서 H. H.스코트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와 관련이 깊은 스코드 (SCOTT)사

 
MIT 공과대학을 졸업한 허먼 H. 스코트 (Hermon H. Scott)가 1947년에 세운 H. H. Scott 사는 첫해에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를 소개, 음향사업에 착수했다. 1961년에 FM 멀티프렉스 스테레오 튜너를 개발, FCC의 승인을 받은 아답터를 소개한 바 있었다.

1964년경에는 최초로 트랜지스터 회로인 FET(Field Effect Transistors)방식을 FM 회로에 채택했고 이어서 이 회로 방식의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도 내놓았다.

당시 이 회사가 내놓은 여러 종류의 앰프들은 상당히 고급스런 디자인과 안정성 있는 음질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70년 이후 일본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실패한 후 점차 경영이 어렵게 된 회사 중의 하나였다.

동사는 겨우 OEM 방식으로 80년까지 우리 나라 인켈, 삼성전자 등에서 제품을 제작해, 미국지역에서 판매했다. 동사가 전성기 시대에 개발 소개한 제품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으로 트랜지스터 설계 방식의 90와트의 모델 344C와 65와트의 리시버형 모델 382B등은 상당한 인기있는 제품이었다.

또한 120와트의 모델 260B는 실리콘 트랜지스터 솔리드 스테이트 회로방식의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 동사는 이외에도 몇 종류의 키트 제품을 내놓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 요즘 중고 오디오 시장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녹음기의 대부 암펙스(Ampex)사

 
아마 요즘 젊은 세대 중에서는 미국의 암펙스(Ampex)녹음기를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으리라 본다. 1960년경 우리 나라에 소개된 미국의 암펙스 녹음기는 오픈 릴형으로 아마츄어용과 프로용이 있었다.

프로용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코드 스튜디오와 방송국 등인데 약 50% 정도가 당시 이 회사 제품을 사용했을 정도이다. 녹음기하면 암펙스를 연상하는 것은 일본제품이 등장한 얼마까지만 해도 성능이 우수해 신뢰성 있는 제품으로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프로용으로는 AG-440B와 아마츄어용에서는 1100 시리즈가 있었다. 진공관 증폭회로를 사용한 제품이었으나 내부설계가 튼튼하게 되어 있음은 물론 메카니즘이 좋아 녹음 및 재생이 아주 훌륭했던 것이다.

또한 노르웨이 회사로서 탠드버그(Tandberg)사도 여러 종류를 선보였는데 모델 64가 가장 인기있는 형이었다. 이후 소개된 74B란 모델은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준 형으로 회전 작동 모터가 사용 중 고장을 일으키는 일이 생겨 문제가 되었다.

암펙스사 제품 중 모델 850은 3스피드 조정 방식의 메카니즘을 채용한 신모델로 소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공관 시대의 다이나코 (Dynaco)

 
1980 년 말부터 60년대 중반까지 데이비드 하플러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다이나코사는 스테레오 초기부터 두각을 보인 제품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가 소개한 모델 스테레오 70A는 출력관 EL-34 4개를 사용한 파워앰프로서 채널 당 35와트의 실효출력을 갖게 설계된 제품.

외형보다는 내부회로와 성능이 우수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모델로 울트라 리니어 회로 방식이었다. 다이나코사가 당시에 판매한 모델들을 보면 파워앰프 35A, 프리앰프 SCA-35A 그리고 PAS-3X 등이 있다.

FM 튜너로는 FM-1과 FM-3가 있었으며 모든 제품은 회사에서 조립, 반드시 'A'자를 붙였고 키트(조립식) 판매 제품에는 'A'자 없이 판매했다. 다이나코사는 북셀프형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2 웨이 방식의 A-25 모델도 소개한 바 있다.

스피커 제조회사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영국의 와피데일(Wharfedale)사의 스피커 시스템이 소개된 것도 이때쯤. 보기에도 훌륭한 콘설 마루형인 W90 MK Ⅱ를 비롯 W70 MK Ⅱ등 이였는데 인클로저 사이에 진동 방지용인 모래를 넣어 제작, 수 공업식 스피커 시스템임을 자랑했다.

W90 MK Ⅱ 모델은 저음대역을 위해 12½″와 중음용에는 5½″ 그리고 고음용은 3″구경의 것을 사용, 설계된 제품 이였다. 지금은 그 이름이 이미 퇴색해 버렸지만 미국의 앰프회사로서 보켄(Bogen)하면 상당한 위치의 회사였다.

동사가 내놓은 RP-60은 실효출력 60와트의 모델인데 성능이 좋아 여러 사람들이 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던 일이 생각난다.

 
독특한 구조의 제품들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 가장 많은 유닛을 소개한 바 있는 영국의 굿맨(Goodman)사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AXIOM'이란 스피커 유닛이다.

그러나 이 회사가 소개한 굿맨 오디오스트 시스템은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와 튜너, 레코드 플레이어 그리고 소형 스피커 시스템으로 구성된 미니형. 앰프의 출력은 채널당 12W의 트랜지스터 회로 구성이었고 레코드플레이어 M.T. 1000은 토렌스 제품.

TD-150A 모델로 생산되었던 이 제품은 슈어사의 카트리지 M-75-MB를 부착시켜 주었고 북셀프형의 '맥심' 스피커 시스템은 2웨이 방식의 초미니 형이다. 그러나 시스템 선택에 따라 12″유닛으로 설계한 'MEZZO' 또는 3웨이 방식의 'MAGNUM-K' 제품을 구입해 줄 수도 있었다.

60년대 필자를 흥분시킨 리시버형 앰프 중 미국의 KNIGHT사가 내놓은 KU-45A란 제품은 아직도 옛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1964년도에 판매된 이 리시버 진공관형 앰프는 외형 디자인도 돋보였지만 내부회로와 음질이 아주 좋아 부하(負荷)를 걸어주지 않은체 전원을 넣고 이불속에서 그만 잠들어 출력부를 고장나게 한 일이 있었다.

현재 주식회사 인켈이 외국상표로 사용하고 있는 셔우드(Sherwood) 제품도 60년대 미국시장을
주름잡았던 명문 제품이었다. 특히 이 회사의 제품은 다른 회사와 달리 슬림라인 형태로 설계, 진공관이나 트랜스 또는 콘덴서 등을 옆으로 누인 상태로 디자인되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깜찍한 회로 설계에 감탄케 했다.

높이가 10Cm 정도였으며 당시로서는 놀랄만도 했다.

하얀색의 전면 패널에는 3색의 컬러등이 부착, 더욱 운치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회사가 내놓은 모델로는 S-7700, S-7800 등이 있고 후에 소개된 S-8800은 160W의 실효출력에 제품이였다.

미국의 마란츠 회사가 리시버형으로 1967년에 소개한 진공관식인 모델 18은 이 회사가 마지막으로 스케치한 제품이 아닌가 한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마란츠 명성에는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못한것 같지만 오리지날 솜씨를 구석구석에서 찾게된다.

 
스피커시스템보다 유닛이 돋보여

 
60년대 오디오 시장은 스피커 시스템 못지않게 성능이 우수한 스피커 유닛 소개가 활발했다. 대표적인 것이 태노이사의 리드 모니터라든가 알텍사의 
604 시리즈 그리고 JBL사의 12″ 저음용 유닛 D131, D123과 075란 고음용 트위터를 들 수 있다.

또한 영국의 굿맨(Goodman)사의 AXION 100, 80, 201, 301 등이 있으며 유타 (Utah) 그리고 젠센사의 G-610 시리즈를 비롯, SG-222, SG-220 등이 유명했다.

이처럼 이들 유닛이 인기 있었던 것은 자작 (自作) 파를 위한 것으로 고급형의 유닛은 거의가 인클로저없이 판매되었다. 60년 중반 유닛 판매가격을 보면 미화 100불부터 250불로 비교적 고가였는데 중급형의 것은 20불에서 80불 정도의 것도 많았다.

그중 유니벌시티 사운드(University Sound)사의 3웨이 동축형 315C는 미화 150 달라 30센트, 젠센(Jensen) 사의 G-610B는 미화 258 달라 12센트였고 알텍(Altec)의 604E 모델은 179 달라 10센트.

 
60년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트랜지스터 앰프

 
진공관 시대에 있어 수많은 명기들이 그 위력을 떨치기 전 등장한 트랜지스터형 앰프들은 또 한차례의 폭동을 몰고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공관의 아름다운 선율을 완벽하게 터득하기 전 반영국적인 제품이라고 떠들썩하게 선전하며 등장한 트랜지스터란 소자에 눈을 돌리고 만다.

실제로 19세기 초에 등장한 진공관은 반세기가 넘도록 전자산업을 지배해 왔으며 특히 음향기기에 있어서는 거의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해 온 것이다. 그런차에 등장한 반영구적이고 간편한 회로설계에 이상적인 트랜지스터 소자는 과히 혁명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었다.

방열처리는 물론 대량 생산 가능성과 특성치에 있어서 거의 완벽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는 적어도 음향산업에 새로운 활력소를 갖게했다.

 
전세계 오디오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일본제품

 
70년을 맞이하기 일년전 트랜지스터형 앰프가 양산체재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일본 오디오 제품이 서서히 그 위력을 들러내기 시작했다. 일본의 오디오 산업은 60년대부터 기초를 닦아왔으며 전세계 시장을 향한 저가격대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온 바 있다.

그중 파이어니아사와 켄우드(Kenwood)사의 전신인 트리오(Trio) 그리고 마란츠사를 인수한 스탠다드(Standard) 그리고 JVC, LUX, 온쿄 등이였다. 트랜스를 전문적으로 제작 판매하던 山水사도 명작이란 칭송을 받았던 1000A 진공관 리시버형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는데 월남전쟁 중 국내에 많이 소개된 모델.

출력관 7591 4개를 사용,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모델로 실효출력 100W를 자랑했다. 여하간에 70년대를 향한 일본 오디오 제품들이 단기간내에 전세계 오디오 시장을 장악,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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