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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맨/최인규님] 빈티지 리시버 이야기 (1) (2)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2. 2. 29.


리시버 이야기

 

- 이글은 하이파이 동호회에서 활동하시는 최인규님의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Sansui 9090)

 

중학교 때, 독수리표 쉐이코 모노 녹음기가 내가 가진 유일한 오디오이던 시절.....

동네 형네 집에서 봤던 리시버...

아마도 파이오니어였던걸로 기억한다. 모델명은 모르겠고...

 

반짝이는 은색 판넬의 노란색 튜닝메타램프의 외관도 외관이지만

그 기기가 들려주던 그 소리란 정말 잊지못할 천상의 소리처럼 여겨졌다.

 

이제 그보다 훨씬 고품질의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들이 지천으로 널렸지만

예전 그 추억을 잊지못해 우리집 거실에는 참 많은 리시버들이 거쳐갔다.

 

그 가운데 못잊는 기기는 아무래도 처음으로 들였었던 파이오니어 SX-880!

파이오니어 기기의 특성답게 청명하고 울림이 깨끗한 소리를 내주던

그 넘은 어디서 잘 지내고 있겠지.....

각설하고.....

 

 

리시버는 아시다시피 튜너와 프리, 파워앰프의 기능이 한 샤시에 수납된 앰프이지요.

사실 이것저것 귀찮게 연결할 필요가 없어서 일반 가정에서 막 쓰시기에는

가장 편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물론 요즘에야 아무리 싸구려 브랜드라도 (심지어는 미니컴포넌트까지도) 
분리형 아니면 행세를 못하는 것이 이 바닥의 현실이지만...

60년대 중반, 트랜지스터가 개발되면서 전성기를 맞기 시작하던 리시버는

이후 80년대 초반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입니다.

황학동 고물시장에서나 눈에 띠는 그야말로 빈티지 기기입니다.

 

자, 그럼 추억속의 리시버제품들을 살펴보기로 할까요?

 

우선 마란츠입니다.

70년대 중반 이미 미국의 마란츠사는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일본의 스탠다드사가 모든 제품을 대신 생산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디자인을 해주었지만 이것도 몇 년이 지나자 일본의 독자적 디자인으로 바뀌었고요. 
흔히 마란츠 앰프 뒷면에 써있는 "Designed in USA, Made in Japan" 
이라는 문구는 바로 여기서 유래된 것이랍니다.

 


(marantz 2325)

 

1976년에 드디어 그 유명한 마란츠의 2325와 2275가 등장합니다. 
2325는 채널 당 125와트 그리고 2275는 채널 당 75와트의 출력을 내는 리시버로서

마란츠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있던 제품이었지요.

음질도 좋았으려니와 전원을 넣으면 파란 패널이 떠오르며 가지각색의 기능표시등이

우리의 눈까지도 즐겁게 해준 추억의 명기였지요.  

그 당시 인기 있었던 AR3a나 jBL의 L100 스피커에 물려서 엄청나게

팔려 나갔던 제품이었고 음악다방에서도 즐겨 쓰던 모델입니다.

 

1976-77년에는 2285, 2330을 선보입니다만

우리가 지금 흔히 보는 2285B와 2330B와는 전혀 다른 모델입니다. 
이것이 마란츠의 마지막 녹턴형 리시버라고 할 수 있지요. 
1978년에 나온 불세출의 히트작인 2285B와 2330B 부터는

종전의 운치 있던 녹턴형에서 투과식 간접조명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전원을 안켜도 문자판이 다 보이는 점이 다릅니다)

 

마란츠 리시버의 RMS출력은 모델번호에 그대로 나타나 있지요. 
2330은 채널 당 130와트, 2285는 85와트, 그리고 2252라면 52와트가 되는 겁니다. 
그럼 마란츠4300과 같은 모델명은 도대체 뭐냐구요? 
맨앞의 4는 4채널을 의미하고요 (2는 스테레오죠) 채널당 200와트의 리시버입니다(2채널로 구동시). 
4채널로는 아마 100와트일겁니다.

 

대략 1977년을 전후로 해서 녹턴형 리시버가 없어졌다고 기억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녹턴형 리시버내의 많은 램프전구들이 툭하면 나가서

AS요구가 빈번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아주 밝은 곳에서는

문자판을 인식하기가 힘든 불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무엇보다도 제조원가절감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비슷한 시기에 강력한 경쟁사인 Sansui에서는 유명한 7070, 8080

그리고 톱모델인 9090시리즈 리시버들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1978년경에 돌비에서 특허를 낸 잡음감소회로를 장착한 7070DB, 9090DB 등의

신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제품들이 바로 산스이의 마지막 녹턴형 리시버였습니다.

 


(Sansui 8080db)


이때가 산스이 리시버의 전성시대 였던것 같습니다.

역시 경쟁사인 켄우드에서도 녹턴형 KR-9600, 7600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음질면 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제품입니다. 

1977년경 일본 파이오니어에서는 SX-1250, 1050, 950, 850, 650 등등의 50시리즈 리시버를 내놓았는데

이중 SX-1250은 40Kg정도의 대형리시버로서 방열팬이 달려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제품은 녹턴형이 아닙니다. 아마도 가장 먼저 녹턴타입을 탈피한 것이 파이오니어가 아닌가 합니다.

 


(Pioneer SX-1050 아래)


 

이듬해에는 신모델로 SX-1080, 980, 880, 680 시리즈를 등장시켰는데요

이중 SX-980이 국내에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좌우 파워레벨메타 2개, 튜닝메타, 시그날메타 해서 4개의 검은 바탕의 메타가 달려 있는

기계이고 우드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아주 멋이 있지만 마란츠의 인기에 눌려서 중고가가 훨씬 쌉니다. 
롯데에서 파이오니어와의 기술제휴로 생산한 리시버가 바로 이 파이오니어 리시버의 하위모델이었습니다. 
다만 롯데에서 조립생산된다는 점이 큰 핸디캡으로 작용해서 일본파이오니어 제품의 국내인기가

바닥을 치게 되는 불상사를 당합니다. 이후 파이오니어 리시버는 국내에서 찾기가 어려워지지요.

 


(SX-980)

 

1978-79년의 리시버는 돌비회로가 장착된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다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이오니어에는 돌비회로가 없군요)

이때의 대표작이 바로 마란츠의 2330BD, 2285BD 입니다. 
그러나 돌비회로의 유행은 불과 몇년 계속되지 않았고

4채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그만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1978년에 산스이에서는 G9000, G8000, G7000시리즈를 내 놓았습니다.

노란 황금색 표시창에 어린애 주먹만한 두개의 다이얼이 (하나는 볼륨 조절용, 또 하나는 튜닝놉)

눈길을 끄는 제품이었고 특이하게도 스피커등

접속단자가 뒷면이 아닌 양쪽 측면에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난렵한 음질의 산스이답지 않게 소리는 투박한 편이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접촉불량등 고장도 잦은 것 같구요.

이듬해 산스이는 G-9700, 8700, 7700 시리즈를 내놓습니다. 덩치가 아주 큰 제품들입니다만

소비자들의 호응은 적었고 대충 이때를 기점으로 산스이의 국내인기도 역시 바닥을 기기 시작하죠. 

1980년대에 들어 와서 산스이는 전자식 튜너와 이퀄라이져를 장착한 G-9900Z, 7900Z등을

후속작으로 내놓았지만 오히려 구형만도 못한 엉터리 제품이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켄우드의 경우 1979년에 Eleven, 후속 모델인 Eleven GX, 그리고 이 시리즈 완결편인

Super Eleven 이라는 초대형 사이즈의 점보급 리시버를 내놓았는데,

그 어느것도 같은 회사의 구형인 KR-7600, 9600을 능가하는 것이 
없었고, 그 이후의 켄우드 신제품은 거의 국내에 유통이 안되고

소비자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Kenwwod KR-9600)

 

오로지 미란츠만이 고군분투를 하며 전자식 튜닝방식의 9000G와 7000G, 6000G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사실 음질로 보나 만듬새를 보나 전작인 2330, 2285시리즈에 비해 형편없었지만 

다른 메이커들의 뻘짓과 왕년의 마란츠 브랜드의 후광을 입기도 한 덕분에 이외로 많이 팔렸습니다.

특히 7000G가 많이 팔렸죠. 9000G는 매우 비싼 제품이었으나 잔고장이 있어서 구입하실 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IC불량의 경우 영영 못 고치는 수도 있거든요)


 

자, 여기까지가 7~80년대의 파란만장한 리시버앰프 역사입니다.

문자 그대로 리시버의 황금시대 였었지요 ! 
세운상가에 지금 널리 깔려 있는 리시버들은 물량을 아끼지 않고 
투여하고 공을 들여 모든 제품을 만들었던 이 시기의 제품들입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리시버가 일부 생산은 되었지만

그 종류와 질에 있어 길게 언급할 건덕지가 없을 정도로 엉터리 제품이 많았고

대략 1985년경을 전후해서는 일본은 물론 국산메이커에서도 더 이상 
리시버의 신제품을 만들지 않게 됩니다. 바야흐로 '분리형 앰프의 전성시대' 가 열린 것이죠. 

그러나 이 당시의 분리형 중에는 1970년대의 질 좋은 리시버보다도 형편없는

음질의 제품이 많았다는 점을 꼭 지적해 두고 싶습니다.


 

리시버 이야기(2)

 

- 이글은 하이파이 동호회에서 활동하시는 최인규님의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앞에서 이야기했던 리시버들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Marantz 2285B)

 

마란츠 2325/2275와 2285B/2330B 는 애호가에 따라 음질면에서도 디자인 면에서도

호불호가 서로 갈리는 제품입니다.

2275나 2325는 2285B, 2330B에 비해 음의 무게 중심이 다소 아래로 더 내려간 소리라고 봅니다.

조금 더 고색창연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요. 2285B나 2330B는 중고역에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샤프하고

활달한 소리가 난다고 봅니다. 
그 밖에 튜닝성능이나 포노단은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두 그룹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어 절대적 우열을 이야기 하기는 좀 그렇고요

녹턴 스타일을 포함하여 어디까지나 취향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더 중요한 문제는 보존상태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단순비교가 곤란하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2275나 2325가 더 오래 되었기도 하고 완전녹턴형의 특성상 하프 녹턴형인 2285B, 2330B 등에 비해

평균적으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제품의 노후화 정도가 훨씬 더 심합니다.

 

사실 현재 2325나 2275는 일단 제대로 된 물건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2325는 대부분 음악다방에서 사용하던 것들이 많이 거래되는데

거의 고물에 해당하는 기계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튜닝성능이 거의 바닥으로 떨어진 제품이 많이 돌아다니므로 주의 하셔야죠.

솜씨 좋은 수리점에서 고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거든요.

 

반면에 2285B, 2330B는 국내에 팔리기도 워낙 많이 팔렸기에 아직 깨끗한 제품들이 돌아다니는

물량이 비교도 안되게 훨씬 더 많다고 보며 이런 점에서 성능이 더 나은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볼 때는 같은 A급 기준이라면 2325나 2275쪽에 약간의 판정승을 주고 싶지만

2285B, 2330B 소유자 분들께 짱돌을 맞을까봐 맘 편하게 무승부 정도로 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후배들에게 마란츠 리시버로서 2285B를 더 많이 권합니다.

가정용으로 출력도 가장 적당하고 2275, 2325, 2330B에 비해 깨끗한 제품이 더 많은 점도 좋고요. 

음색도 다른 것들  보다 더 알차고 아기자기 합니다.

그러나 2385B는 개인적으로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출력만 큰 점을 제외하면

2330B나 2285B보다 별로 나은 점이 없는 리시버입니다. 음색이 다소 거칠기도 하고요.

가지고 계신 분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2500이나 2600은 음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워낙 희귀해서 미국에서도 collector's item으로서

값이 꽤 비싼 물건입니다만 튜닝용 오실로스코프가 달리고 출력이 큰 점을 제외하면 음질상의 잇점은

별로 없는 기종입니다.(사실 FM튜닝에는 시그널 메타와 튜닝메타가 훨씬 더 편합니다)

 


(Marantz 2500)

 

또한 2275계열의 녹턴형인 2245, 2270도 무난한 제품이고요 2285, 2330(B와는 다른 모델의 마란츠

마지막 녹턴형 리시버죠) 도 나름대로 좋은 제품입니다. 음질 경향은 2275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포노단이 굵직하고 선이 굵은 점은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란츠 튜너를 구하시는 분들은 역시 Model 125가 무난합니다. Model 150 이 스펙상으로도 감도는

약간 더 좋은데 음색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오리지널 미제인 Model 120B 도 가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125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리지널 우드케이스 있는 ST-8도 한 대 있는데 무난하다고는 생각하지만

150보다 애착이 더 가지는 않습니다.

2285B, 2330B의 튜너부분을 독립시킨 Model2100도 무난한 제품이지만

그 이후 ST- 로 나가는 모델은 그다지 정이 가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켄우드를 좋은 리시버로 꼽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란츠 2285B보다

켄우드의 KR-7600 이나 한급 아래인 KR-6600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KR-9600은 굉장히 커서 어지간한 오디오랙에는 부담스럽습니다.

 


(KR-6600)

 

특히 켄우드 리시버들은 AR4x, AR3a 등 삼베망의 AR 구형 스피커와 매칭이 아주 잘 되는 점

중저역이 마란츠보다 더 안정감이 있다는 점이 아주 맘에 듭니다.

 


(AR3a)

 

마란츠 중독중에 걸리신 분들과 아나로그 리시버를 구하시려는 분들은

일단 켄우드 7600을 한번 들어보시고 결정하십시오.

물론 시중에 깨끗한 7600 찾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아는데요,

이 경우 구형인(75~76년제품) KR-7400도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대체품으로 추천합니다.

 

그 이전 모델(72~73년경으로 기억합니다) KR-6200 도 그 무렵에 나온 리시버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던 모델인데 상태 좋은 것이 있으면 구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인기있는 제품이라서인지 실용가격이 다른 기기에 비해 조금 비싸게 나온다 싶을겁니다.

 

그러나 70년대후반에서 80년대 초까지 나온 Nine GX나 Eleven시리즈 들은

KR-7600이나 9600보다 절대로 소리가 더 낫지 않습니다.

튜너만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KT-8300을 권합니다. 무엇보다도 음색이  좋고

(구형 매킨을 연상케 하는 다소 묵직한 소리) 감도도 훌륭합니다.

 

자... 다음, 파이오니어 SX-828은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파이오니어에서는 이 제품시리즈까지만

깡통TR을 사용한 것으로 압니다. 음색이 너무 좋지요.

 


(SX-828)

 

그러나 그 다음에 나온 X3X시리즈(SX-939가 flagship model이죠)도 나름대로 잘 만든 제품입니다.

그후에 나온 X50시리즈와 X80시리즈도 국내 애용자가 많은 좋은 리시버죠.

그 중에서는 SX-1250 SX-1980, SX-1280은 멋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SX-1980)

 

FM 튜너만을 원하시는 분들은 녹턴형 TX-9100이나 8100 도 좋은 제품이니 구해 보시고요

보다 신형인 TX-9800이나 TX-9500II 도 녹턴형은 아니지만 산수이 TU-717과 견줄만한 좋은 튜너입니다.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산수이는 2000, 3000, 5000 시리즈가 후속모델인 7070, 8080, 9090

시리즈보다는 음질면에서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이지만 상태 좋은 놈을 구하기는 힘들죠.

그러나 9090, 8080, 7070 의 녹턴 불빛은 환상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Sansui 9090db)

 

이런 점에서 음악다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제품 중에는 G-7700이 비교적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수이 튜너는 역시 TU-717과 TU-919 가 감도면에서나 음질면에서

그리고 디자인 면에서 무난한 편입니다.

고가의 TU-X1 도 있지만 워낙 희귀해서 저도 집에서 써 보지는 못했습니다.

TU-9900도 꽤 괜찮은 튜너입니다.

 

그 외에도 야마하의 CR-1040이나 CR-2040, 3020 도 훌륭한 제품인데 특히 튜너의 성능은 최고입니다.

다만 야마하의 음색이 다소 중고역에 치중되어 있고 저역으로 밀어주는 힘이 마란츠나 켄우드에 비해

많이 약하므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매칭에 따라서는 좋은 소리를 들려 주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셔도 되는 제품입니다.

야마하의 튜너들은 모두 감도가 좋기 때문에 난청지역에서 유리합니다. 음색은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만...

 

그외 피셔사의 마지막 진공관 리시버인 500C(500B도 좋죠),800C 등의 시리즈들과

250,500 등의 TR리시버도 좋은데 문제는 보존상태입니다.

피셔는 TR보다 오히려 진공관 쪽이 상태 좋은 것을 구하시기가 쉬운데 그 이유는 피셔뿐만 아니라

Scott 등 다른 메이커도 그렇듯이 초기 TR앰프상의 부품이나 회로의 문제가 있는 제품이 많아서

진공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장이 비교적 잦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그나마 이런 구형 리시버들이 노후화함에 따라

점차로 시장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여서 아쉬운 마음을 못내 금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구형 녹턴 리시버나 튜너를 한번쯤 써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출처] 리시버 이야기(2) |작성자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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