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입문

‘보스’의 최종환씨- “카오디오, 출력보다 사운드 조화 중요”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09. 3. 23.
“스피커의 숫자나 출력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스피커의 위치와 전체적인 사운드의 조화가 카오디오의 핵심입니다.”

미국 오디오 전문업체인 보스에서 한국과 일본의 카오디오 마케팅을 맡고 있는 최종환(40·사진) 매니저는 스피커를 많이 장착했다고 해서 카오디오 성능이 비례해 올라가는 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스피커의 구성과 위치, 사운드가 나오는 각도, 음향의 반사각도 등 다양한 요소를 충족해야 균형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아말 보스 박사가 1964년 학구적인 호기심에서 세운 전문 오디오 메이커로, 이익의 10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1만여 명의 직원 중 90%가 엔지니어일 정도로 R&D에 공격적이다.

최 매니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적 미국으로 이주한 뒤 오디오에 푹 빠져 보스에 입사했다. 현재 도쿄에 살면서 한국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최근 서울 도산대로에 있는 인피니티 매장에서 그를 만났다.

-오디오 튜닝에 돈을 많이 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보스는 오래전에 오디오 튜닝 시장에서 발을 뺐다. 차가 완성된 이후에는 아무리 비싼 스피커를 달아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보스는 GM·인피니티와 최고의 사운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 개발단계에서부터 협력하고 있다. 차 안의 스피커 위치도 이 같은 협력을 통해 결정된다. 잡음 제거도 함께 진행한다. 일례로 시트의 재질이나 내장재의 재질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진다.”

-보스는 작지만 강한 스피커로 정평 나있다.

“보스는 뉴인피니티 G35 세단과 G37 쿠페의 양쪽 앞 도어에 최대 사이즈인 지름 10인치의 우퍼를 장착해 강렬한 베이스음을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10인치 되는 우퍼는 두께가 20㎝ 이상 되지만 보스는 이를 3분의 1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해 앞 도어 장착이 가능했다. 뉴인피니티 M45에는 14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앞좌석 양쪽 어깨에 장착된 스피커는 실제 위치보다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소리를 가공한다.”

-보스가 추구하는 사운드는.

“보스는 콘서트 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 것처럼 생생한 사운드를 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자연스러운 음의 핵심은 반사음에 있다. 콘서트홀에서 가장 좋은 좌석 위치를 ‘스윗 스팟(Sweet Spot)’이라고 하는데, 보스는 반사음을 이용해 운전석뿐 아니라 차량 내 어떤 좌석에 앉더라도 스윗 스팟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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