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입문

중고 오디오 고르는 방법 - 쇼핑저널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2. 3. 21.

최근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MP3나 DivX가 아닌, CD와 DVD로 ‘원본과 가장 가까운’ 음악이나 영상을 즐기려는 이가 늘고 있다.

또한 LP나 LD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생기면서 중고 아날로그 AV 기기의 수요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 아날로그 오디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래닛블루(www.planetblue.co.kr)를 찾아 중고 AV 기기의 노하우를 들었봤다.

플래닛블루의 운영자 이정민씨는 “중고 앰프는 50W 정도의 출력이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보통 중고 트랜지스터 앰프는 국산인 인켈과 롯데 제품이 가격대비 성능에서 우수하다. 중고 시장에선 2~5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는 CD 플레이어는 “1984~1985년 사이의 소니 제품을 추천한다”며 “이 때 출시된 제품은 리니어모터를 사용해서 아주 빠른 동작과 만족스러운 음질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전문가가 일정 성능 이상의 CD 플레이어에서는 큰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따라서 픽업 상태를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은 방법. CD 플레이어는 중고 시장에서 2~10만 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플래닛블루에서 사용되는 오디오 기기를 살펴보니 과연 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눈을 돌리니 최근 구매했다는 인켈의 튜너(모델명·TD81)와 이퀄라이저(모델명·5010C)가 장식장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이정민씨는 “실질적으로 크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만이 가지는 멋을 위해 튜너는 1만원, 이퀄라이저는 2먼 6,500원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1988년도에 롯데가 발표한 파워엠프 LA-1200도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8옴의 저항에 양쪽 200W 출력을 지원한다. 중고 가격은 7만원 선.

앰프 밑에 있는 소니 CD 플레이어(302ES)는 1984년도에 발매된 제품으로 당시 판매 가격이 118,000엔이었지만 현재 중고로 9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95dB 이상의 채널 분리도와 96dB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다.

LP 플레이어는 테크닉스의 SL-D303으로 1981년에 발매된 제품이다. 현재 6만 원 선으로 구매할 수 있다.

LD 플레이어는 발매 당시 60만원을 호가하던 인켈의 LDK-7500R으로 “LD는 크게 필요치 않았지만 플래닛블루에 LD가 3장 있어서 이를 위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현재 3만 원 선이면 구입 가능하다.

매장 끝자락의 인티 앰프는 1980년에 출시된 인켈사의 제품으로 양쪽 50W의 출력을 가진다. 중고 가격은 7만원.

PC에서 오디오나 DVD 출력을 위해 마련한 제품은 온쿄의 SE-90PCI. 이 제품은 S/N비가 110dB에 이르고 9만 7,000원 선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피커는 개개인의 취향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개발의 여지가 가장 많은 분야도 역시 스피커. 그는 “설치되는 방의 평수에 맞춰 디자인과 음색을 확인 한 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후회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스피커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가격대를 말하기가 다소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 오디오의 최고 강점은 풍부한 출력의 스피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투자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는 전했다.

플레닛블루는 공연도 함께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스피커도 볼 수 있었다. 무게만 46kg인 알텍 604-8K는 저중고음을 막론하고 확실한 출력 성능을 보인다.

이 제품은 재생 주파수 영역이 20~20,000Hz에 이르고 103dB의 음압, 40W의 최대 입력을 자랑한다.

일반 사용자라면 눈여겨 볼 제품이 다트의 4Way 4스피커다. 중고 가격이 개당 8만 원 선인 이 제품 역시 최대 입력이 400W를 자랑하며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그렇다면 이런 중고 아날로그 오디오기기는 어디서 구매할까? 이정민씨는 옥션(www.auction.co.kr)과 와싸다(www.wassada.com), 그리고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m)를 추천했다.

그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눈품도 팔아야 한다”며 “직거래 시에는 좀 무리가 가더라도 직접 가서 상태를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용산에도 오디오 전문 상가가 있다.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말이다. 전자랜드 맞은편에 있는 원효상가 4동은 LP 판매점과 수리점이 모여 있다.

이 곳은 오디오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방문해도 음악만 듣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그리 친절하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희귀품(?)이 되어버린 LP판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야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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