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스피커

XAVIAN 자비앙 스피커 이야기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2. 1. 26.

- 자비앙 [XAVIAN]  -

오디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자비앙이라는 업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상당히 독특한 스피커 제조사인데

체코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스피커제조사,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최고의 스피커 엔지니어인 로베르토 바레타 [Roberto Barletta]

가 체코로 건너가 설립한 스피커제조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체코에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가 설립한 스피커 회사라,

그 타이틀만으로도 어딘가 모를 낭만이 느껴진다. 실제로 스피커를 봐도, 소리를 들어봐도 이런 느낌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 보다 자비앙이 큰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스피커 유닛으로 유명한 스캔스픽에 특주한 유닛 들을 채용해 스피커를 제조한다는 점,

체코에 위치한 본사 공장에서 100% 수작업으로 스피커를 생산한다는 점이었다.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수작업 리얼우드 마감의

스피커는 단순히 겉 모습만으로도 좋은 음질을 기대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실 모든 스피커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요즘에는 많지 않은데 영국의 PMC 에스토니아에 위치한 스피커 제조사 AUDES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자비앙의 이런 외형적인 부분이 이슈가 됐었으나, 스피커가 출시 된 이후에는 스피커에 붙어있는 놀랄만치 낮은 가격표가 또 한 번 주목을 끌었다.


단순히 여기까지였다면 자비앙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피커 출시 이후 수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은

자비앙의 농익은 사운드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 윤기있는 자비앙의 사운드, 해상력이 돋보이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순식간에 오디오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었다. 게다가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스피커는 그 디자인은 물론이고 마무리까지 뛰어났으니, 이슈가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스피커단자를 감싼 이태리명품 가죽장식을 비롯해 독특한 질감의 원목 마감과 단순하지만 간결하면서도 미적으로도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디자인, 손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까지 어느하나 나무랄 구석이 없었다.

복셸프 스피커들은 전명 배플을 좁게 하고 뒤쪽으로 약간씩 경사를 준 모델들이 있다. XN 125 모델이 대표적인데 외적으로도 뛰어난

조형미가 돋보이지만 이 디자인은 철저히 음질을 고려한 설계이기도 하다. 정위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인 설계가 반영된 결과물인 것이다.


굳이 트위터와 미드/우퍼 유닛을 살짝 겹쳐놓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전면 배플의 경사각과 최대한 근접한 두 유닛으로 인해 자비앙 북셸프스피커들은 뛰어난 정위감을 보여준다. 음상이 명확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음의 포커싱이 아주 정확하다.

특히나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특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청취자와 스피커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은 북셸프 스피커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반대로 먼 거리에서는 정위감이 약간 떨어질 수 있는데 일반적인 청취거리 안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음악을 재생하면 스피커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게 되는데, 각 악기들의 포지셔닝도 정확하고 동시에 아주 조화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네트워크상에서 인위적으로 타이밍을 조절하는 일부 스피커들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우면서 안정되게 무대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진정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내는 스피커가 어떤 모델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사운드 -

자비앙의 사운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비앙만의 독특한 사운드는 음악애호가분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단 소리가 정말 예쁘다. 예쁘다고 표현하면 그런 소리 누가 못 하냐고 핀잔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소리가 예쁜데 굳이 어렵게

돌려서 말 할 필요도 없다. 누가 뭐라고 한다해도 소리가 예쁜 건 예쁜거니까.

고음이 정말 부드럽고 윤기있는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낸다. 자극적인 부분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럽고

예쁜 소리를 낸다. 앰프는 최신의 TR 인티앰프들과도, 고전적인 진공관 앰프들과도 부담 없는 매칭이 가능하다.


바이올린이나 현악기 표현에서 특히 돋보이는 음색이 나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느낌에 적당히 윤기 있는 음색은

자비앙 스피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소리라고 보면 된다. 저음은 역시 아주 부드럽고 탄력 있으면서 여유롭게 표현한다.

과하게 강조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사운드에 양감도 적당한 수준이고 유닛 크기가 크지 않은 만큼 반응도 빠른 편이고 음이 아주 정확하다.
자비앙의 사운드는 순수하면서 자연스러운, 동시에 따뜻하면서 포근한 사운드라고 정의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질감이 좋으면서

차분한 음색이며 착색이 거의 없는 원음에 근접한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스피커들이라서 클래식 매니아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부드럽고 따뜻하면서 요즘 스피커들의 기본이 되어버리다시피 한 해상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웬만한 음악은 너끈히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굳이 헤비메탈 음악이라 록 음악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올라운더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드러우면서 맑은 스피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예쁜 음색의  스피커를 찾는다면 자비앙 스피커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어 보인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최고의 강점중에 하나인데 이 부분은 자비앙이 어떤 회사인지 알게 되면 이해가 쉽다.

자비앙의 설립자 로베르토 바레타의 사상을 알아야 자비앙이라는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비앙은 소수의 장인들로 구성된 소규모 회사입니다. 이런 조촐한 구성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직원을 늘리면 그때부터는 이 일을 비즈니스로 접근해야 합니다.”
자비앙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품을 적당량 만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팔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출처] 스피커 이야기 - 자비앙 [XAVIAN] - |작성자 aero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