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네임 앰프들에 대해 이미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워앰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네임파워들을 대부분 사용해 보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네임 파워앰프들의 성능이나 특성같은 것을 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형 네임 파워앰프(크롬도금)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구형 네임의 최고 파워앰프는 NAP-250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더 상급기인 NAP-135 라는 모노모노형 앰프가 있습니다만, 주 변에 많이 보이는 앰프는 아닙니다. 과거에는 NAP-135라는 파워를 실재 보기도 쉽지 않았는데, 얼마전부터는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NAP-135 모노모노 파워는 가격도 NAP-250보다 고가입니다. 하지만 음질은 NAP-250 보다못합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동안 두 앰프들을 여러차례 비교하면서 들어 본 결과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실재 1:1 비교를 하게 되면 확실히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AP-135 라는 앰프를 들을 때마다 느꼈던 사항인데 NAP-135 앰프가 NAP-250보다 못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출력의 차이도 크지 않은 듯하고 소리결도 NAP-250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흔히 NAC-32.5, HI CAP, NAP-250 조합이 네임 최고의 조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NAC62/NAC42와NAP-110 조합이 비해 거리의 맛 떨어집니다. 생각만큼 출력차이도 크지 않지요 오히려 NAP-250보다는 NAP-160이 음질이 더 좋습니다. NAP-140(구형)은 NAP-160와 많이 흡사합니다. 가장 소출력 파워인 NAP-90도 실력기입니다.
네임오디오에서 발매된 앰프들은 대부분 음질이 좋고, 스피커 드라이
브 능력이 뛰어납니다. 요즘 발매되는 제품들보다 에전에 만들어진 크롬 제품들이 특히 소리가 더 좋지요. 그런 이유로 올리브
모델보다 90년대 초까지 생산되었던 크롬 모델들이 인기가 높습니다.
많은 크롬 제품중에 일반적으로 네임 NAIT-1, 2 와 같은 인티앰프와 네임 최고의 조합이라고 알려진 NAC-32.5/ HI-CAP/ NAP-250 세트가 인기가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재로 구형 크롬바디 네임 앰프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인기가
좋은
NAP-250 보다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NAP-110/140 의 음질이 생각 외로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음압이 아
주 낮은 일부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이들 앰프로 울리지 못할 스피커는 매우 드물지요.
스피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질적으로는 NAP-110, NAP-140 이 NAP-250, NAP-135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줄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베스트 매칭 100선
10. NAIM NAC-32 + snap + NAP-250 + LInn 아이소바릭DMS
'
네임 오디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네임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NAC-32.5 + hicap + NAP-250 을
꼽습니다. 이 매칭은 느껴지는 파워감뿐 아니라 스케일감도 다른 네임 앰프와는 차이가 큽니다. 확실히 좋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네임 최고의 앰프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이보다 조금 구식 매칭인 32 + snap + 250
조합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만, 제가 중저역이 진한 소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NAIM
NAC-32 + snap 의 조합은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네임의 최고 프리앰프 라인업으로 NAC-32.5 +
hicap 이 나오기 전까지는 동사의 최고 모델이었습니다. 32.5 + hicap은 전 모델인 NAC-32 + snap 의 단점을
보완하여 출시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만, 장점도 많이 단점화한 모델입니다.
네
임 최고의 막강 파워앰프인 NAP-250은 네임 오디오의 첫 번째 발매기기로써, 지금의 네임오디오가 있게 한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앰프입니다. NAP-250을 모노모노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스테레오로 울려도 힘이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매
킨토시, 브라이스턴, 크라운 등 많은 앰프회사들이 방송용 앰프로 오디오 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네임 오디오도 이와 마찬가지로
방송용 앰프를 생산하다가 NAP-250을 첫 번째 모델로 가정용 하이파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앰프의 구동력이 좋습니다. 250과 잘맞는 스피커로는 린에서 나온 칸, 사라, 아니소바릭 등이 모두 매칭이 좋습니다만, 250에
걸맞는 앰프의 가격이나 중량감으로 보면 아이소바릭DMS 가 가장 좋습니다.
아
이소바릭DMS는 린의 스피커 시리즈 중 최상급기로, TDL 레퍼런스와 더불어 영국 스피커 중에서 가장 근사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외관은 전혀 호감이 가는 형태는 아닙니다. 인클로우저의 윗면에 까지 유닛이 장착된 형태도 좀 이상하고,
크기에 있어서도 대형도 아니고, 중형도 아닌 애매한 크기입니다. 그러나, 소리를 한번 듣게 되면 못생긴 투박한 생김새가 더욱
믿음직하게 보입니다. 특히 타원형 유닛의 저역은 어떤 스피커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매력이 있습니다.
네임 250의 구동력과 32 + snap 의 두툼함은 이러한 아이소바릭DMS의 매력을 더욱 잘 살려주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92. 네임 NAC-32 + SNAP + NAP-110 + 셀레스천 SL-6si
영
국제 스피커 중에서 제 개인적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셀레스천 계열의 스피커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SL-6si 스피커를 가장
좋아하는데, 셀레스천이라는 스피커 중에서 처음 들어 본 스피커이고, 처음 들었을 때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인 것도 그 이유일지 모르겠습니다.
네
임 NAC-32, SNAP, NAP-110의 조합은 제가 영국제 스피커의 성능을 시험(?)할 때 사용하는 레퍼런스 앰프입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영국제 스피커들은 모두 이 시스템으로 들어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같은 앰프로 여러 스피커를 반복적으로 들어보는
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
나의 앰프만을 사용하여 여러 스피커를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 중역대의 충실함을 기본으로 하는 네임이라는 앰프의 특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공평한 평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하나의 앰프를 사용하여 스피커들을 들어 보는 것으로써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임이라는 앰프가 영국제 앰프라는 점과 영국 앰프의 대표주자라는 것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사항이므로, 영국제 스피커들을 평가하는 레퍼런스 기기로써의 사용으로는 적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71. 네임오디오 NAC-32 + SNAP + NAP-160 + 다인오디오 1.3mk2
네
임오디오는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소형 고성능 기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네임의 소리가 좀 앞으로 튀어 나오는
경향이 있고, 비트가 강한 경질의 소리이기 때문에 다소 꺼리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는 스피커의 선택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임의 앰프들은 일반적으로 린이나 스펜더 스피커들과 매칭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의외로 미국쪽 스피커와의 연결도 나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영국쪽 스피커가 아니지만, 아주 매칭이 좋았던 조합이 다인 오디오와의 조합입니다.
NAC-
32와 NAP-160, 프리와 파워의 조합은 이미 출시된 지 20년이 훌쩍 넘은 기기라서 다소 빈티지적인 소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으나, 다인 오디오와 연결하면 현대적인 하이엔드 소리의 전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네임오디오의 색깔이 희석되면서 다인 오디오 특유의 무채색의 음색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음장감도 좋고, 음상의 표현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네임오디오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하이엔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3mk2는 소형 스피커이므로 스피커의 높이나 간격에 따라서 많은 소리의 차이를 보이는데, 두 스피커의 간격이 2.5~3m, 높인,s 듣는 사람의 귀 높이 정도 일때가 가장 소리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소 너스파베르 엘렉타 아마토르 스피커는 소너스파베르에서 만든 스피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었던 스피커입니다. 클래식이나 재즈에
알맞은 스피커로 바이올린이 최고라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컬이 특히 뛰어난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소
너스 스피커는 발표될 당시 기존의 스피커와 다른 외관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릴이 천이 아닌 나이론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고, 전면 배플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스피커는 배플에 따라 소리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특히 고음) 배플이
가죽인 것은 음질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클로우저와 스탠드의 디자인도 기존의 밋밋한 형태가 아닌 꽤 멋진
모양입니다.
이
들 스피커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들어 보고 싶은 스피커였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이 스피커를 가지고 계신분이 없어서 들어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지인이 엘렉타 아마토르를 구입하셔서 제가
가지고 있던 네임 오디오 세트를 들고 가서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처
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근사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분이 가지고 계신 고가의 어큐페이스 앰프보다 더 좋은
소리였습니다. 이전에 이 앰프 조합과 연결해서 들어 본 다인 오디오보다는 약간 착색이 있는 소리인데, 그 착색된 부분이 상당히
품격이 있고 고급스럽게 마무리되었더군요. 네임의 최대 단점인 소리가 앞으로 들이대는 현상도 거의 없어지고, 소리의 딱딱함도 많이
희석이 된 소리를 재생해 줍니다. 소문대로 바이올린 소리는 듣던 중 최고의 소리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좋은 질감의
소리였고, 보컬도 아주 좋았습니다. 재즈 보컬뿐 아니라 팝송, 가요, 뽕짝 역시 매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일
반적인 스피커로 들으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10년 전의 방송국의 공개홀에서 듣는 기분이었는데, 이 스피커로 듣게 되면 카네기
홀이나 키에프 극장과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에서 듣는 기분이 납니다(저는 실재로 카네기 홀이나 키에프 홀과 같은 곳은
가보지는 않았으나 사진이나 영화 등에서 본 적이 많이 있음)
88. 네임 NAC-32 + SNAP + NAP-160 + 프로악 리스폰스 1SC
프
로악 스피커 중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을 고르라고 하면 아마도 리스폰스 1SC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스폰스 1SC는 작은 스피커이지만, 중고역은 대형 스피커 못지않은 스케일을 들려줍니다.
리
스폰스 1SC를 듣고 있으면 저역이 약간 부족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저음이 붕붕대는 것보다는 훨씬 타이트한 중저역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프로악을 들을 때마다 프로악의 소리 계열은 바로 프로악이다라고 느낄만큼 특색이 있는 소리입니다. 붐격이
있다거나 장중한 맛이 있는 그런 소리는 아니지만, 나름 특이한 소리가 있어서 프로악을 선호합니다.
네
임과 프로악은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즐겨 사용하는 매칭은 아닙니다만, 네임 앰프와 프로악 1SC와의 조합은 근사한 소리를
내어 줍니다. 상급기인 리스폰스 2.5와도 연결해 보았는데 저역은 더 풍성해지지만, 중역의 타이트한 감칠맛이 많이 떨어집니다.
고역 역시 리스폰스 2.5쪽이 1SC에 비해 둔한 감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질감이 1SC쪽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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