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캄 ‘인생에 음악을 초대한다’ (since 1976~)
명기중의 명기로 불리는 아캄의 CDP
FMJ CD23 과 후속 모델 FMJ CD23T 개선된 점
1. CD23 은 선곡할 때, 리모컨 조작할 때 다른 CD플레이어들과는 달리 트랙 번호를 누르고 플레이 버튼을 눌러야 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지만, CD23T 에서는 일반적인 CD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트랙 번호만 눌러주면 해당 트랙으로 곧장 재생되도록 변경되었다. 23t 는 소니 kss213B 픽업 (구하기 쉽고 싸다.) 23은 kss-240a 픽업 (비싸다!)
FMJ 23
FMJ 23T ( 판넬에 전버전인 CD23이라고 표기 돼있으나, 액정을 보면 23과 달리 트랙이 바둑판 모양으로 표시되고, 노래 곡목을 표시해준다.(물론 영문과 숫자만)
2. 탄탄한 실력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몰이 많은 부분 개량한 진정한 업그레이드 모델
아캄 FMJ 시리즈는 국내외에 아캄이 중저가 제품만이 아니라 하이엔드 제품도 만든다는 인식을 깊게 새기게 해줬다. 특히 FMJ CD23(이하 CD23 으로 표기) 은 탁월한 음질로 디지털 오디오 장비의 성능 개선 속도와 저가화를 상징하는 이정표임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일단 구입을 하면 어느 종류의 음악이 되었건 소스기기의 재생음질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 없이 기기를 잊고 음악만 즐기면 되는 안정된 음질을 제공했던 CD23 은 마침 수입 가격도 적절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가격대 성능을 표방하면 경쟁자로 불리기를 내심 원하는 CD 플레이어도 있겠지만 CD23의 전체적인 성능과 음질의 완성도를 감안해 보면, 어째서 약간의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를 실감하게 만든다.
메커니즘 : 24 비트 dCS Ring D/A 컨버터
주파수 특성 : 20㎐ ~ 20㎑
S/N비 : 100dB
출력 레벨 : 2.3 Vrms
제품치수: 430 X 85 X 290 mm (W X H X D)
그런데 최근 이런 CD23에도 변경의 바람이 불었고, 그것은 아캄 FMJ CD23T(이하 CD23T로 표기) 로 명명되었다. 변형의 계기는 메커니즘 부속이 단종되면서 대체할 메커니즘을 적용한 것 때문이다. 덕분에 CD텍스트가 지원되고 CD-R과 CD-RW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아캄사의 관계자는 손보는 김에 정밀한 튜닝과 보강을 가했다고 하는데, 최신의 PMD200 HDCD디지털 필터 채용과 전원 공급 부분을 보강 했으며, 아캄의 역작 A-85인티앰프를 설계했던 베테랑 엔지니어가 출력단을 A급 증폭으로 다시 설계했다고 한다.
이전의 제품과 어떤 점에서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우선 트레이도어에 적혀 있는 HDCD 로고의 크기가 약간 달라졌고 CD23T에서 'compact disc digital audio' 로고 아래에 텍스트가 추가로 더 달려 있다. 후면에는 'remote in' 이란 단자가 있지만 랙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라면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외관의 차이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디스플레이. CD23에서는 아래에 한 줄로 트랙 번호를 표시되던 것이 CD23T 에서는 달력의 날짜처럼 트랙 번호가 표시된다. 그 밖에 디스플레이 밝기 조정도 다르다. CD23에서는 '끔/어둡게/밝게' 3단계 조정이 가능 했는데, CD23T에서는 '끔/켬' 으로 2단계 조절이 된다.
전원 스위치도 C23 에서는 부드럽게 조작되었던 반면에 CD23T에서는 좀 절도 있는 힘이 필요하다. 트레이를 열었을 때의 튀어나온 길이도 다른데 CD23 보다 C23T 가 조금 더 튀어나온다. CD23 은 선곡할 때, 리모컨 조작할 때 다른 CD플레이어들과는 달리 트랙 번호를 누르고 플레이 버튼을 눌러야 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지만, CD23T 에서는 일반적인 CD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트랙 번호만 눌러주면 해당 트랙으로 곧장 재생되도록 변경되었다.
다음 리뷰는 음악 표현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으나, 소리는 23과 23T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향상된 해상력으로 풍부한 음질 재생 사실적인 음악성으로 편안함까지 선사 CD23T의 음색은 CD23과 경향은 비슷하지만 해상력이 약간 향상되고 소리도 더 풍부해진 듯한 느낌이 든다. CD23의 음질은 재빠르고 역동적이며 투명하고 개방된 소리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인데, CD23T는 그런 뼈대에다 약간의 살집과 촉촉한 물기가 좀더 보강된 듯이 들린다. 그렇지만 다이내믹스와 해상도가 향상되었기 때문에 살집과 물기가 보강되었음에도 투명감과 개방감은 잘 유지되고 있다.
CD23T는 연주자가 악보를 해석해서 재배열시킨 음의 흐름에서 강약의 변화를 잘 잡아내고 있다. 반면 CD23은 해당 부분을 쾌속으로 수월하게 넘어간다. CD23T에서의 이런 증강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해상도로 인해서 미세한 음까지도 리듬감을 제대로 포착해 낼 수 있어 전체적인 음악 재생이 좀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또한 CD23T는 왼손의 타건이 좀더 완전한 밸런스를 갖고 있다. CD23은 그에 비하면 타건이 약하고 오른손에 주도권을 많이 내준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CD23으로 들어보면 전체의 조망이 잘되는 것 같은 착가에 빠진다. 미세한 부분은 약간 덜 짚고 흘러 넘어가서 쾌속 행진에다 음의 살집은 약간 빠져서 음악 흐름의 골격이 잘 드러나도록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CD23으로 재생한 소리는 술술 잘 넘어가는 가운데 구조가 잘드러나고 조금만 들썩거려도 꽤많은 부분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CD23T보다 음악 추진력이 더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필자가 느낀 이런 차이점들은 작은 차이를 아주 세밀하게 표현한 것뿐이며, 실제 차이는 크다고 보기 힘들 만큼 미미한 정도이다. 따라서 '뭔지 몰라도 전체적인 인상으로는 예전보다 조금 더 듣기 편해졌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제작사에서는 소폭의 개선이라고 하지만 음질상의 변화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쉽고 명명백백하게 느낄 수 있을 만큼 그 차이가 쉽고 뚜렸하게 드러나는 정도는 아니자만, 이 정도의 성능 개선이 몇 차례 더 있으면 CD23T 시리즈가「스테레오파일」추천 모델A클래스에도 등극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월간오디오 7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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