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DAC 튜너/▶CD 블루레이 LP

데논 명기 CDP 1650 (데논 1650G, 1650GL, 1650AL, DCD 2000AE )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5. 2. 20.

※ DCD2000AE 는 1650AE의 국내 모델명. ( PMA2000AE 와 동일하게 맞추기 위함. -_- )







황준 좋은 오디오 100선

89

DENON

DCD 1650G


중고가 100만원 이하의 시디 풀레이어 중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모델중의 하나이다. 1990년에 1630을 버전 업하여 등장한 1650을 시작으로 1650G, 1650GL, 1650AL(이때부터 트레이가 중앙부로 위치가 변경되었다), 1650AR-N 등이 있다.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저가형의 1비트 데논 시디 플레이어와는 완전히 다른 기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제지만 일제답지않게 무게와 밀도있는 음을 재생한다. 특별한 과장이나 착색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는 시디 플레이어로 고역과 저역의 튜닝이 휼륭하다. 하급기로는 국내에 정식 수입된 1050이 있는데 이 제품 역시 동급의 일본 기기중에서는 괜찮은 모델이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100V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제품) 모델이 더 뛰어난 음질을 보인다.



4DAC 로 유명한 제품으로서 해상력이나 인식력이 상당히 뛰어나며, 내부가 한가득차있을 정도로 세밀하고 아끼지않은 부품투여도가 눈에 확연히 

보일정도로 좋은부품 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픽업은 저렴하게 교체가 가능한 KSA-210A가 탑재되어 있어 훗날 대비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데논 1650 AR

치밀한 해상력과 충분한 저음이 돋보이는 수작 

문한주(raker@hifinet.co.kr) 

D/A converters : 20bit Burr-brown DAC 채널당 2개씩, LAMBDA super linear

converter with ALPHA processor

oversampling : 8 times, 20bit

Weight : 11.9 kg

가격 : 95만원

 첫 인상은 호방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울림이 따뜻하고 풍부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이 곡을 몇 번 반복해 들어보면서 발견한 것은 외견상으로 쉽게 드러나는 따뜻하고 풍부한 울림 외에도 정보량이 많아서 깊이감과 공간감의 재생까지도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이런 많은 정보량의 덕분인지 성악가의 발성이 이어지는 것이 마치 연주회장에서 들리는 것처럼 재현되어 프레이징이 끝날 때까지 필자의 숨을 멈추게 하고 침을 마르게 했다. 

덴온으로 들었을 때 악기들의 정위감이 확연하게 드러났으며 연주에 따른 위치가 흔들리지도 않았다.

스테레오 이미지, 온도감, 깊이감, 다이나믹 등이 모두 만족스러웠고 긁힌 CD들도 인식이 잘되어 기쁘게 했다. 그러나 소리가 느리게 재생되는 시스템과의 매칭에서는 어떤 식으로 반응하게 될지 그것은 장담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럴 경우에 부드러움이 지나치게 부각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된다.

인켈 테마를 구해서 어렵게 개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 덴온CD플레이어를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조를 전혀 고려할 필요도 없이 발란스가 잘 잡혀있다. 이정도의 가격에서 이정도의 소리가 나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스테레오파일 B클래스에 달러표시를 세 개나 달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표시)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Denon DCD-2000AE


디지털 기술의 명가인 데논사의 SACDP DCD-2000AE 입니다. 상급기 플래그쉽 모델인SA-1 에 채용된 Advanced AL 24 Processor 가 PCM 신호에 채택된 데논의 실질적 하이파이 주력기 모델인 DCD-2000 시디피는 가격을 훨씬 능가하는 기품있는 재생력을 가진 제품입니다. 디지털 부위와 아날로그 부위의 상호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서 각각의 독립된 전원부를 채용하였고 진동흡수에 효과적인 알루미늄 캐스트를 채용한 물량투입이 돋보이는 제품 입니다. 



이제는 소규모 하이엔드 업체 외에 고급 CD 전용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곳은 없다. 또한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들도 이제는 SACD 대응 제품으로 라인업을 전환하는 추세다. 일본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고급 2채널 제품들은 이제 거의 SACD 플레이어로 생산된다. DCD-2000AE도 데논의 인기모델 DCD-1650이 2채널 전용 SACD 플레이어로 진화한 것이다.


기본이 됐으면 그 다음은 맛이다. 만약 당신이 예전 데논 특유의 묵직했던 인상으로 이 제품에 대해 상상한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꽤 놀랄 것이다. 탄탄하고 한 걸음 빨라진 것 같은 베이스 라인과 환해진 고역은 데논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에 충분하다. Janet Seidel 의 ‘And the angels sing’을 들어보면 예전의 데논이었다면 분명히 어쿠스틱 베이스가 질감보다는 양감에 좀 더 치우쳐서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주었을 텐데 이곡 특유의 발랄함을 살리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으로 약간 조여진 음색은(타이트한 음색의 데논이라니..) 또렷한 이미징을 만들어 주는데 한 몫 한다. 고역이 다소 밝은 느낌의 스피커를 연결하면 금관이나 심벌 셋의 광채가 지나치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Diana Krall의 ‘Christmas Songs’중에서 “Let it snow”를 들어보면 베이스의 퉁김이 매우 신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는데 발랄해진 중 고역 덕분에 공간감도 한층 생생하게 살아난다. 단점이라면 약간 긴장감 도는 음색 때문에 비욘디와 유로파 갈란테가 연주한 비발디 사계에서는 공격적인 면이 조금 더 부각된다. 취향의 차이지만 덕분에 White snake의 “Don’t break my heart again”과 같은 곡에서는 더 신나게 발을 구를 수 있다.


  CDP 시대의 DCD-1650이 어딘지 모르게 응답이 무디고 약간 안개 낀 전형적인 일본 색채를 지니고 있었다면 SACDP인 DCD-2000AE(DCD-1650)은 훨씬 힘차고 발랄하며 선명해졌다. 귄터 반트의 브루크너 교향곡을 SACD로 들어보면 CD에서 느껴지는 경직감이 거의 없어진다. CDP로서는 동급 경쟁자 사이에서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틀려지겠지만 확실히 차별되는 SACD 재생 기능은 동급 경쟁자들을 한 발 뒤로 따돌리기 충분하다. 


DCD-1650AE가 국내에서는 DCD-2000AE로 소개된 것과 달리 PMA-2000AE는 일본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동급 라인업의 콤보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SACDP의 제품명을 변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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