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의 에어플레이 스피커 A7.
블루투스, NAS 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 애플TV,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 DAC 을 통한 하이파이 시스템 연결 등. 참 많은 짓(?)을 했다. 음질과 편리함 두 가지를 다 잡아보고자 하는 로망에....
결론은 실패였다.
블루투스로는 끊김과 음질 저하, 그리고, 매번 페어링을 거쳐야 하는 점에서 탈락!
에어플레이 시스템 구축에서는 컴퓨터나 소스기기,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등 기기가 급증하고, 실제 기계를 직접 만지는 것보다 훨씬 많은 번거로움이 필요했다.
일체형 오디오에는 워낙 불신이 커서, 쳐다도 안보다가 오디오 파일들도 허락할만하다는 멘트에 B&W A7 을 들여보았다. 사실 오디오 평론가들이 미니 오디오나 일체형 시스템 소개하는 글들을 자세히 보면 기능과 편의성에 역점을 두고 추천하지, 음질이 좋다고 단언하는 글들은 찾을 수 없다. 미니기기에 음질이 뛰어나다는 리뷰어들은 모두 일반적인 전자제품 리뷰어들이다.
하이파이 입문형이나 PC 스피커 중/고급형과 비교해야 적절할 것이다.
1. B&W A7 은 와이파이와 광입력을 받는다. 입력되는 소스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된다. 즉, TV 에 광입력을 물려놓은 상태라면, TV 볼 때는 TV 소리가 나오고, 에어플레이로 음악을 작동시키면, 와이파이로 음악이 나온다.
굉장히 편리하지 않은가?!!! 아무런 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들어간다!
2. 광입력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DAC 이 내장돼있다.
스피커의 음질로만 따지자면, 하이파이와는 비교하지 말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기기니깐!
올인원 미니 앰프나 PC스피커 등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 비교가 될 것 같다.
신품가 10만원 정도의 입문형 DAC + 20-30만원 PC 스피커 수준 정도 될 듯 하다.스피커의 간격을 벌릴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하지만, 전원선 외에는 일체의 선연결이 필요없다는 점. 에어플레이를 통한 편의성 , 자동 Input 변경, 자동 절전, 리모콘 수신, 디자인 등 감안하면, 대안도 없고,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음성향
대부분 공통된 반응이지만, 처음 들으면 분명 먹먹하고 벙벙한 느낌이 있다. 빈티지 스피커 소리 같기도 하고.... 이것은 책상위 니어필드 환경과 비교하자면 그렇다.
B&W A7 의 청취 용도는 사진에서 보듯이 이런 느낌. 거실이나 방 주방 어디에서건, 오디오 시스템이 메인에 위치하지 않고, 구석에 인테리어 포인트로 위치하며,까페에서 들리듯 BGM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실내에서 음악이 어디선가 있는 듯 없는 듯 분위기있게 만들어주거나,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라디오 청취를 위한 용도(팟캐스트) 등.
나는 이런 소리일 것으로 예상하고 구입해서, 만족한다. 이런 용도라면 단연 최강의 에어플레이 스피커라 하겠다. 아래 사진들을 봐도 그런 모습들의 자연스러운 세팅이다.
아무리 편의성이 좋아도 음질과 타협의 한계는 있다. ^^ 그런면에서 하이파이 유저들도 들어줄만한 에어플레이 스피커라는데 동의한다. 음질하나만 놓고, 하이파이 시스템과 비교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태생적 한계가 너무나 큰데, 어느 일체형 오디오가 음질로 하이파이에 맞설 수 있겠나...^^
글 - 오디오 평론가 이현준
오디오 매니아가 허락할 수 있는 유일한 스피커 독.
B&W A7은 에어플레이 음질로 첫 합격점을 준 제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무선 뿐만 아니라, 애플 독을 장착한 그간의 모든 스피커독과 비교해도 이 모두를 압도할 업계 톱 플레이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Sound Quality
A7/A5 두 종의 제품 가운데 여기서는 상위 모델인 A7을 이야기한다.
고백컨데, 나는 이런 붐박스 형태의 스피커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인클로저를 가진 스피커는 대부분 스테이징, 정위감이 살아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실한 설계로 인해 5인치도 되지 않는 우퍼에서 내뿜는 통제되지 않는 베이스 때문에 사운드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어플레이에 대해서도 나는 비관적이다. 물론 애플 TV3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미러링은 너무 좋아라해 사무실의 모든 애플 기기를 연동시켜 즐겨 쓰고 있지만, 오디오 부문으로는 아직 합격점을 주어본 기억이 없다. 이유는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고 등장했던 모델들의 음질이 한결같이 영 탐탁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맥이 풀려 버린 사운드는 무선의 편리함을 다시 반납해 유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그간 시장에서 보아온 스피커독은 중국에서 묻지마로 제조되어 원가를 짐작하기 힘든 유닛을 겉모습만 번지르한 인클로저에 우겨 넣어 스테이징, 정위감, 해상력 등 오디오 평가 요소를 정의내리기 전에 이미 유닛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리를 스스로 컨트롤조차 하지 못하며 고음은 야위거나 지나치게 날카롭고 저역은 벙벙대기 일쑤다. 우리가 그간 경험해 온 스피커독 음질의 정의란 이렇다.
이렇게 왜곡된 스피커독의 정의를 A7이 이제 바로 잡을 차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B&W A7은 에어플레이 음질로 첫 합격점을 준 제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무선 뿐만 아니라, 애플 독을 장착한 그간의 모든 스피커독과 비교해도 이 모두를 압도할 업계 톱 플레이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A7의 사운드는 B&W가 자랑해온 숙련된 장인이 멋지게 튜닝해 낸 시스템의 바로 그것으로, 동사 하이엔드 800 시리즈의 노틸러스(Nautilus) 튜브 테크놀러지가 고스란히 투입된 2개의 트위터, 75mm의 미드레인지 유닛, 15cm 사이즈의 서브우퍼 유닛 서로가 최고의 하모니를 이루어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어느 장르, 어느 소스든 가리지 않고 완성도 높은 음을 들려 주며, 특히 에어플레이, 무선으로 이 정도 수준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음에 상당히 놀랍다. 리뷰 기간 다른 두 종의 에어플레이 스피커를 테스트 중이었는데, 이 두 제품은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형편없는 에어플레이 사운드를 들려 주었기 때문이다. A7의 사운드는 경쟁자들 뿐만 아니라, 동사의 제플린 에어를 팀킬할 정도로 뛰어나며, 특히 에어플레이 부문의 음질 개선 노력은 더욱 높이 평가하고 싶다.
집시 기타 박주원의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담배가게 아가씨'는 탁월한 해상력에 감탄을 자아나게 되며, 강렬하고 짙은 배음의 베이스로 시작되는 이하이의 원,투,쓰리,포는 찌그러지거나 왜곡되지 않은 베이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내한 공연에서 압도적인 공연 사운드로 한국 사운드 엔지니어 모두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노라 존스의 넘버도 뮤지컬리티를 손상시키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할 뿐만 아니라 오랜 레퍼런스 넘버인 야신타의 문리버도 메인 오디오 시스템에서 들려주는 음과 위화감이 거의 없다. 보컬의 딕션은 또렷하며, 각 대역은 막힘없이 매끄럽고도 자연스럽게 묘사된다. 120만원대 스피커독에 얼마나 물량 투입을 할 수 있다고 값비싼 크로스 오버 시스템을 장착한 결과물이라 이야기할 순 없을 것이다. A7의 놀라운 음은 바로 B&W 엔지니어의 힘이자, 십수년간 업계 1위를 지탱해온 B&W 저력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A7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A7의 개발 컨셉은 오디오룸 혹은 거실에 B&W 스피커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유저에게 위화감없이 침실, 서재, 주방 등에서 B&W의 사운드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멀티룸 컨셉의 제품이기 때문에 오디오 시스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 스테이지, 정위감을 A7에서 경험할 수 없다. A7의 개발 의도는 스윗 스팟없이 청취자의 위치가 어디든 뛰어난 음질을 경험하게 하고자 함에 있기 때문에 대신 사용자는 A7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최고의 음질로 경험할 수 있다.
만약 뛰어난 사운드 스테이지, 정위감, 임장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A7보다 동사의 MM-1을 추천하고 싶다. MM-1에 괜찮은 USB 케이블을 매칭해 준다면 그것은 바로 꽤 훌륭한 PC-FI 입문기가 된다. 다만, MM-1이 아직 에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흠이지만, 스마트한 Bowers & wilkins 가문은 그들의 적통인MM-1에도 에어플레이를 수혈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Conclusion
B&W A7은 향후 스피커독 시스템이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업계의 기준이 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A7은 B&W가 수십년간 쌓아온 음(音)의 노하우를 적극 투입한 역작으로, 사용자는 A7를 통해 기가 막힌 튜닝 솜씨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A7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오디오 매니아가 허락할 수 있는 유일한 스피커독'이라 표현하고 싶다. 부디 A7을 통해 앞으로 스피커독의 수준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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