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픽업이 오래전에 단종돼서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거의 CDP가격과 맞먹는다. 구입하는 것은 폭탄돌리기 가능성이 농후함. 그리고, 100v 기기.
황준 좋은 오디오 100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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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307esd, 502esd
1980년대 중,후반에 나온 소니의 시디 플레이어중 백단위 시리즈 뒤에 ESD 글씨가 붙은 것은 품질이 어느 정도 인정된 것들이었다. 현재 중고 샵에서의 중고시세는 20에서 25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그 이상의 가격대의 일제 시디 플레이어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음을 재생한다. 중고가로 50만원 이하의 시디플레이어 중에서는 10년이 훨씬 경과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전체적으로 음의 밸런스가 잡혀져 있어서인지 매우 정리된 소리가 난다. 이 모델 이외에도 하급기인 207esd가 있으며 약간 후에 발매된 상급기인 308esd, 507esd 등이 있다. 이 모델들은 렌즈의 수명도 상당히 길어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고장중 일반적인 것으로는 도어가 잘 나오지 않거나 닫히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수리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도어을 잡고 강하고 5, 6번 앞뒤로 움직여 주면 2, 3년간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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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555ES/ 555ESA/ 555ESJ/ XA-5ES
일본 잡지에서 가격에 비해 품질과잉이라고 평가했던 모델이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앰프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가 마음에 든다. 재생되는 소리는 탄탄한 저음을 바탕으로한 깨끗한 고음이 매력적이다. 555시리즈는 최초 모델인 50ES→ 555ES→ 555ESA→ 555ESJ→ XA-5ES→ XA-50ES(50부터는 조그셔틀과 같은 방식으로 선곡이 가능하다)로 맥을 이어 온다. 뒤에 나온 것일수록 해상도가 높아지지만 저음의 무게는 다소 약해지지만 단단하다고 느껴진다. 이로 인해 처음 들었을 때는 최근의 것들이 귀에 쏙 들어오지만 계속 듣는다면 앞에 출시된 것들도 충분히 장점이 있다. 하위모델인 333 시리즈와 비교하면 확실히 한등급 위지만 상위모델인 777과 비교하면 가격만큼 큰 차이는 없다. 7시리즈에는 밸런스 연결 단자가 있으나 5 시리즈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90년도 후반에 발매된 X-3000, 5000 시리즈 역시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3, 5 시리즈에 비교하면 음질보다는 다소 디자인에 치중한 느낌이다. 이외로 일본 시디 플레이어중 주목할 것은 데논의 인기 시디 플레이어인 DCD-1650시리즈(외관은 태광의 TCD-1과 비숫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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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DCD 1650G
중고가 100만원 이하의 시디 풀레이어 중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모델중의 하나이다. 1990년에 1630을 버전 업하여 등장한 1650을 시작으로 1650G, 1650GL, 1650AL(이때부터 트레이가 중앙부로 위치가 변경되었다), 1650AR-N 등이 있다.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저가형의 1비트 데논 시디 플레이어와는 완전히 다른 기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제지만 일제답지않게 무게와 밀도있는 음을 재생한다. 특별한 과장이나 착색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는 시디 플레이어로 고역과 저역의 튜닝이 휼륭하다. 하급기로는 국내에 정식 수입된 1050이 있는데 이 제품 역시 동급의 일본 기기중에서는 괜찮은 모델이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100V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제품) 모델이 더 뛰어난 음질을 보인다
1982년 필립스와 소니가 Compact Disc(CD)를 출시한 이후 단기간에 CD는 디지털 저장 매체로써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소니는 1982년도 CD 매체를 처음 생산해 내면서 동시에 CDP-101라는 플레이어를 하이파이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1992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할 만큼 하이파이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활용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데 항상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것이다.
CD 탄생 10주년을 전후해서 디지털 오디오가 전 세계적적인 중흥 기에 접어들었을 무렵, 소니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된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바로 ESJ 시리즈이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발표되자마자 그해에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SJ 시리즈는 CDP-777ESJ, CDP-555ESJ, CDP-333ESJ 등 3개의 제품이 있는데 그중에서 맏형격인 제품이 바로 CDP-777ESJ이다.
한편 소니는 자사의 핵심적인 제품군에 항상 ES라는 이니셜을 사용하는데 ES(1990), ESA(1991), ESJ(1992)로 넘어오면서, ESJ 시리즈는 소니의 광학계 비 고정 방식(일반 트레이 방식)의 제품으로는 정점에 위치할 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제품 이후, 소니는 한동안 새로운 제품의 발표를 미루다가 3년이 훌쩍 지난 1994년경에야 비로소 새로운 방식의 메커니즘(광학계 고정방식)을 탑재한 XA 시리즈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는 그 당시 ESJ 시리즈의 완성도가 얼마만큼 높았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외형을 보자. 얼마 전에 리뷰 했던 마란츠 SA7s1의 세시 가공을 보고, 금속가공에 대한 최근 일본의 기술력은 독일이나 스위스제를 능가할 정도라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자기장이나 전자파로부터의 차폐를 실시하기 위하여 내부 세시 전체를 동 도금하고 진동의 영향이 큰 상판은 별도의 두꺼운 알루미늄 판이 사용되었는데, 전체의 무게만도 17KG으로 묵직하다. 그리고 전후면의 조작 버튼으로 디지털 및 밸런스 출력을 끌 수 있게 한 점은 음질 중시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가 있다.
내부를 보더라도 당시의 소니 디지털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듯, 최고라 해도 좋을 만큼 고 사양의 부품과 설계 기술을 자랑한다. 파워 앰프에서나 사용될만한 큼직한 전원 트랜스는 트윈 코어로써 한 몸체에 두 개의 코어를 집어넣은 것이다. 이를 토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용 전원부를 독립적으로 설계하여 양자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있다.
KSS-272A 레이저 픽업을 사용한 메커니즘을 보면 광학계 비 고정 방식의 마지막 메커니즘으로서 그 완성도는 탁월하다. 알루미늄 주물을 사용하여 견고하게 제작된 트레이와 메커니즘의 상부를 견고하게 고정하는 큼직한 브릿지 바(bar)는 내부에서 CD가 고속 회전할 때 불필요한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하이프레시젼이라 일컫는 고 정밀 디지털 서보는 디스크마다 서보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인데 그 당시로서는 최고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정확하게 읽혀진 디지털 신호는 XD2560M의 45BIT 노이즈 세이핑 디지털 필터를 지나 D/A 컨버터인 CXD2562Q로 전달된다. CXD2562Q는 하나로 채널당 4개, 모두 8개의 DAC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고성능 칩이다. 그러므로 칩 한 개로 L/R 채널의 차동 출력을 얻을 수 있지만 CDP-777ESJ에서는 이를 두개씩이나 사용하고 있다. 즉, 채널당 한 개씩의 CXD2562Q를 사용하여 채널의 분리도를 높이고 여분으로는 노이즈 세이핑에서 발생할 수가 있는 미소 레벨의 노이즈를 없애는데 사용하고 있다.
아날로그 파트는 초단에서부터 최종 출력단에 이르기까지 선별된 소자의 사용과 다단계 설계로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하기위한 시도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대신에 신호경로의 복잡함에서 오는 순간 다이내믹 감의 감소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사운드를 들어보자. 시청은 자택에서 이루어 졌다. B&W 800D를 중심으로 한 메인 시스템에 우선 연결하여 들어 보았다. 첫인상은 소리의 왜곡이 없고 맑으며 군더더기가 없이 매우 깔끔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변환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세한 잡음 성분도 완벽하게 처리되어진 느낌이다. 대편성에서의 스테이지감이나 해상도를 살펴보기 위해서 선택한 CD는 레퍼런스 레코딩의 쇼케이스와 존루터의 레퀴엠, 텔락의 그랜드 캐년이다.
현대 최신의 디지털 기기와 같은 직조감있는 배열감은 부족하지만 파트간의 위치를 정확하게 그려내는 점에서 스테이지의 표현에 부족함이 없다. 사운드는 유연하고 섬세하며 소리의 결이 잘 다듬어져 있는데, 오디오적인 쾌감보다는 연주장에서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반적으로 생동감과 파워감 보다도 차분함과 스무드함이 앞서는데, 특히 존루터의 레퀴엠은 곱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신성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들을만한 내용이 되었다.
그러나 이어서 들어본 팝과 일부 장르에서는 그 표현이 다소 미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해상력과 와이드 레인지를 위주로 하는 현대의 모터와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어서 세컨드 시스템인 탄노이 샌드링햄에 바꾸어 걸어본다. 시청 제품은 파워코드를 탈착할 수가 있게 개조되었기 때문에 다소 정제된 느낌의 사운드를 보완하고 음장 사이의 하모닉스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전원케이블을 실택의 루비힐, 신호케이블 역시 같은 실텍제로 교체하였다.
그 결과는 대성공! 샌드링햄의 91dB라는 읍압 때문에 사운드에 생동감이 더해지고 여기에 윤기와 색감이 흐른다. EMI의 브리튼&왈튼 바이올린 콘서트에서 밴게로프의 바이올린은 정렬적인 연주의 기교를 결코 과장됨이나 지나침없이 연주장의 분위기를 감칠맛나게 표현해낸다.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위드 미에서는 그녀가 깔끔만 뜨는 것이 아니라 컨추리 풍의 수더분함이 충분히 묻어 나오는 사운드로 특유의 요염함도 듬북느껴진다. 멋진 사운드이다.
여러곡을 들어본 결과 B&W 보다는 음압이 높고 색체감이 있는 탄노이쪽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CDP-777ESJ는 그 당시 소니 최고의 기술과 부품을 투입하여 제작되어 리셈플링이나 업셈플링 처리 없이 CD 디지털 정보를 순수하게 프로세싱하는 기술로는 정점에 위치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는 최신 디지털의 빠르고 싱싱한 표현력에서는 뒤지지만 디지털 처리의 충실함에서오는 특유의 깔끔함과 부드러움을 간직한 사운드로 현재에도 수많은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을 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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