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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CD880, 필립스 850mk2 , 마란츠 CD72 , 필립스 CD930, 필립스 CD950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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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6 - [▶CD/DVD/블루레이/LP/DAC] - 마란츠 CDP 구형 정보 모으기 ( 마란츠 CD63, CD74, CD84, CD72)


요약!  DAC7 의 위력 > 비트스트림 SAA7350

 마란츠 CD72A  가장 우수 >  필립스 950/951 > 마란츠 CD 72F > 필립스 850mk2 > 필립스 930

( 물론 비트스트림 방식의 소리가 더 낫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일반적인 음질 평가 이야기며, 여기에 필립스 850의 외관은 묵직하게 더 비싸보여서 선호도가 있다. ) 필립스 880 은.... 고급기인데다가, TDA1541A-S1 이니, CD72A 동급 정도로 잡아야 될까?


*CDM4/19 픽업 : 트레이 속도 느림. 소음. 트레이 고장 잦음.

*필립스 930/950 의 CDM9 : 저가형, 정숙함. 트레이 고장 "매우" 잦다.

* DAC7 = SAA7350(비트스트림) + TDA1547

* 마란츠 CD72F 는 SAA7350 , CD72A 는 DAC 7






1. 필립스 CD880 (=마란츠 880J) 1987년~

보급기는 넘어선 중급기, 픽업 CDM-1 Mk II(반영구적 픽업) , TDA1541A-S1 (Single Crown)+7220P/B

현재도 중고가 60 수준 유지하지만.... ???






2. . 필립스 CD850 MK2 


필립스 850mk2 : 부드럽고 화사한 스타일. 내부는 880 의 보급기지만, 1비트 스트림 방식 SAA7350을 탑재하여, 인기몰이. 특유의 세련되고 차분함. 화사한 고음. (<---- 호방하다고도 표현하며, DAC7 탑재한 상급기에 비해 고음의 질감이 아쉽다고도 함 ) 중고가 30 수준.

ㅇ필립스 850 : 픽업 CDM4/19 , SAA7330 

ㅇ필립스 850mk2 : 픽업 CDM4/19 , SAA7350 (비트스트림 방식)







90년대 초반에 출시된 모델이며 전작인 CD850과 외관상의 차이는 없지만 DAC칩이 SAA7330에서 비트스트림 DAC인 SAA735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필립스 850mk2는 비트스트림 CDP 로 인기몰이를 했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뒤에도 인기가 많다.


픽업 매커니즘은 CDM4/19의 다소 저렴한 매커니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LHH시리즈에 장착되었던 CDM4/36과 CDM4/19는 픽업은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매커니즘에서는 많은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CDM4/36은 매커니즘이 상당이 안정적이고 부드럽고 빠릅니다. 그래서 CD트랜스포트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반영구적 수명의 고정밀모터가 기판에 장착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CDM4/19는 간단한 구조에 비해 성능이 널리 인정되어 당시 필립스/마란츠 뿐아니라 마크레빈슨, 크렐 등의 하이엔드 CDP에도 장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CDM4/19는 작동속도가 4/36에 비하면 느리고 모터도 일반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Tray작동 관련 소음도 있는 편이며 무엇보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Tray기어가 쉽게 파손되는 큰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외관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망적인 내부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뒤에 있는 마란츠CDP와 비교해도 많은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전작의 CD880이나 CD80과 비교하면 전혀 고급형이라 할 수 없는 보급형 수준의 내부를 갖고 있습니다. 

단단한 플라스틱의 프레임에 메인보드와 FTS 및 오디오출력부를 담당하는 몇 장의 서브기판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좀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DAC는 SAA7350만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LHH시리즈의 DAC7처럼 SAA7350과 TDA1547의 구성은 아닙니다. 


- SAA7350 비트스트림 DAC- 

음질성향을 살펴보면 1비트 비트스트림 모델답게 유연한 음질이 특징입니다. 그 당시의 멀티비트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분하고 세련된 음색입니다. 부드러운면서도 해상도를 잃지 않고 있어서 아직도 많은 인기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CD850mk2가 인상적인 이유는 850mk2가 보급형 비트스트림 모델 중에서는 가장 화사한 고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쏘지 않는 고음입니다. 


하지만 DAC7을 탑재한 모델과 같이 차분함 속의 부드러운 고음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좀 더 차분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이건 제가 워낙 고급형 DAC7 모델들에 귀가 익어서이지, 종전의 멀티비트 모델에 귀가 익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신선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아쉽게도 저희 집에서는 850mk2가 복사CD 전용 CDP이지만 넓고 시원한 디스플레이 윈도우와 검정색의 전면패널을 볼 때마다 한번 더 만지고 싶어지는 CDP입니다. 

Tray CLOSE 버튼이 본체에는 없고 리모컨에만 있어 불편하다는 것 빼고는 여러모로 만족을 주는 CDP이며, 아마도 이 넘이 사망할 때까지 함께 가지 않을까 싶네요. 



2. 마란츠 CD-72 시리즈 


마란츠의 중급기 

ㅇ마란츠 CD72(F) 1991~ : 픽업 CDM4/19 , SAA7350(비트스트림 방식) 출력단 HDAM 회로. 850mk2 보다 상급.  850mk2 와 음질 유사하지만 더 뛰어남.

ㅇ마란츠 CD72(A), 마란츠 CD72MK2 1993~ : (가장 추천). 픽업 CDM4/19 , DAC7 (SAA7350 + TDA1547) 중급기지만, 내부도 고급기의 풍모.




(1) CD-72 (F) 

1991년 출시되었으며, 출시가 8만엔의 중급기입니다. CD-72A와의 구분을 위해 CD-72F로 불립니다. 1bit 방식 비트스트림형 SAA7350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픽업매커니즘은 CDM4/19 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필립스/마란츠 CD-80 (을)를 베이스에 디자인 되었습니다. 외관을 보면 이런 디자인이 CD-80 부터 몇 년간을 쭉 계속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당시만해도 DAC7은 필립스 LHH시리즈 같은 고급기에만 탑재되었고 CD-72F는 SAA7350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850mk2와 똑같은 픽업매커니즘과 DAC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출력단에는 마란츠의 고유의 HDAM 회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필립스 850mk2보다는 물량이나 설계실력이 한 등급 위임을 누구나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측면에도 꽤 중량이 나가는 철재 사이드패널을 부착하여 물리적인 안정성을 좀 더 높이고 있습니다. 

편의사양은 역시 필립스 850mk2의 FTS 및 CD-TITLE 등 기능을 모두 지원합니다. 

음질은 필립스 850mk2와 많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850에 비하면 소리가 다소 차분하지만 해상력 측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저음은 850mk2보다 풍부합니다. 


(2) CD-72 (A) 



1993년 출시되었으며, 출시가 7만5천엔 이었습니다. 블랙과 골드패널의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CD-72F와 비교하면 마이너체인지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능은 UP, 가격은 DOWN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필립스 CD850mk2의 인기가 여전하듯이, 일본에서도 CD-72A의 인기는 아직도 좋습니다. 

그 이유는… 외관 및 픽업매커니즘은 모두 CD-72F와 동일하나 바로 DAC7이 탑재된 첫 중급기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만 해도 20만엔 이상의 하이엔드기기에만 탑재되었던 DAC7이 중급기로 넘어 온 것입니다. (당시 TEAC의 VRDS10과 20에도 DAC7이 탑재되었습니다.) 

본인도 이 CD-72A를 LHH에 한참 귀가 익은 후 들었는데, 아무리 같은 픽업과 DAC를 사용했다고 해도 역시나 매커니즘과 아날로그회로 등의 여러가지 사양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LHH시리즈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DAC7의 음색을 중급기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CD-72A의 매력이 아닌 가 합니다. 




- CD-72A 픽업부 (CDM4/19) - 

- DAC7의 핵심인 TDA1547이 한개 탑재되어 있다 - 

- DAC7을 채택함을 강조하는 쉴드사진 - 


많이 분들이 궁금해 하실 필립스850mk2와 비교하자만 훨씬 더 차분하면서도 고음의 질감은 더 좋습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850mk2에 더 점수를 줄 수 있겠으나 오랜기간 청음을 해보면 역시 DAC7의 위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850mk2와 비교하면 CD-72A가 분명 한수 위의 음질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LHH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감과 높은 고음역대의 화사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솜씨는 이 가격대의 마란츠에서는 소화해 내기 어려운 면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CD-72A는 LHH700의 1/4 가격도 안됩니다. ^^ 

아무튼 가격대 성능비와 잘 설계된 내부구조와 부품들을 보면 CD-72A가 왜 아직도 일본내에서 인기가 많은 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제품의 디자인에 있습니다. 

CD-72류의 디자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듯 합니다. 

심플하고 단정한 맛은 있으나 뭔가 고급스러움내지는 복잡한 첨단기기의 냄새를 풍기지 못하는 애매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차리리 CD-80과 같은 육중한 본체에는 이런 디자인이 꽤 어울린다지만, 조금 슬림해진 CD-72A,F 에서는 좀 어필이 부족한 디자인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쪽에서 출시된 CD-72(mk2)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CD-72가 단종된 뒤 유럽쪽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부품도 일본내수용 CD-72와 차이가 나며, 내부차폐 Shield도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DAC도 SAA7350이 쓰였으며, CD-72F의 염가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내에도 220V 제품이 풀렸는데 일본내수용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3. 필립스 CD 930/950 시리즈 


필립스 930/931 , 950/951 : 보급/입문기. 전작인 850 에 비해, 정숙하지만(DAC 7), 화사함과 부드러움 결여.(850에 비해 아날로그 회로단 다운 그레이드.) 유일한 단점은 저가형 픽업(CDM9) 고장은 숙명.



ㅇ필립스 930 : 픽업 CDM9 , SAA7350 (비트스트림 방식) 

ㅇ필립스 950 : 픽업 CDM9 , DAC7 (SAA7350+TDA1547) - 어찌됐건, TDA1547은 상급 CDP에만 채용됐었는데, 중급기에 채택되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몰이였다.


필립스 cd930

왼쪽에 숫자버튼 있는 것이 930/931,

필립스 950/951 은 왼쪽면숫자 버튼이 없고, 우측 금색 비트스트림 마크

필립스 CD950


- 필립스 951 - 

92년 ~ 95년 출시되었던 모델로 필립스의 비트스트림 CDP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 아닌 가 싶습니다. 아직도 장터에서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CDP 중 하나입니다. 

CD930은 저의 입문시절 인켈5010G의 업그레이드로 구입하여 12년을 넘게 사용하던 CDP였습니다. 당시 국내 출시가가 930이 30만원대 후반, 950이 50만원대 후반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930과 950은 몇 년뒤 931과 951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큰 차이점은 모르겠고 외관상으로는 OPTICAL 단자가 추가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픽업은 우수한 CDM4보다는 저가형인 CDM9이 사용되었습니다951에는 싱글디퍼렌셜 모도로 DAC7이 사용되었고, 벨기에서 생산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무광의 블랙패널로 필립스900시리즈의 일련된 디자인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900시리즈로는 리시버앰프와 DCC DECK가 있었습니다. 931과 951의 디자인 차이는 전면패널에 숫자키의 여부 및 950은 금색 비트스트림 마크를 붙여 포인트를 내고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보아온 LHH나 마란츠72, 850과 달리 상당히 단순하고 비싸 보이지 않는 보급형기기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전원부도 아주 평범한 수준의 트랜스포머가 사용되었고, 내부부품 들도 특별히 눈에 뜨는 부품들이 없습니다. 

픽업매커니즘인 CDM9은 CDM4보다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CDM4/19 모듈보다는 소음적인 측면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습니다. CD931/951의 Tray 움직임은 CDM4에 비해 훨씬 정숙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Tray기어는 CDM4보다 내구성이 훨씬 더 떨어져 931/951을 사용하는 분이시라면 한번쯤은 Tray기어가 망가지는 좌절을 맛보시게 됩니다. 


951과 931의 차이는 DAC에 있습니다. 951은 앞서 설명한 바 같이 DAC7(SAA7350+TDA1547)의 구성을, 931은 SAA7350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운드는 LHH시리즈나 이전의 필립스 사운드와는 달리 상당히 마일드한 사운드 였습니다. 해상력보다는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의 인상을 주는 CDP였습니다. 


역시나 전원부 및 아날로그 회로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931은 CD-850mk2 및 CD-72F와 같은 DAC를 951은 LHH시리즈 및 마란츠 CD-72A와 같은 DAC7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CD850mk2의 부드러우면서 화사한 소리를, LHH시리즈의 정숙하면서 높은 고음의 질감을 필립스 931/951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931/951은 우리나라를 비롯 해외에서 개조의 대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CDM 매커니즘의 트랜스포트로서의 우수성과 우수한 DAC칩 때문입니다. 

클럭 및 OP앰프 등의 아날로그 회로단을 개조하여 850mk2나 CD72A에 한층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으로 1비트 비트스트림 모델에 대한 엉성한 사용기를 마치고, 

다음번에는 16비트의 TDA1541 모델들에 대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부족한 사용기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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