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DAC 튜너/▶CD 블루레이 LP

나는 국산이다. 국산 cdp 국산 튜너 명기 추천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5. 2. 17.

 CD Player



 인켈 300R

필립스 스윙암 타입 픽업인 CDM2가 채용되었고, TDA1540 칩이 2개 사용되어 충실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특히 초창기 CD 플레이어들의 보편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중역대 이하 밀도감도 충실하여, 고급 아날로그적 취향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못생긴 외형 디자인과 액정 불량품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당시로선 유일하게 4배 디지털 필터가 채용된 고급 기종으로 비슷한 302·310R 등에 비해 가장 나은 성향을 보인다. SAE D-102와 거의 같은 제품이나 재생음은 의외로 조금 다르다.


  인켈 SAE D-102·103

화려한 디자인과 안정된 음질로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산 초기형 CD 플레이어이다. D-102·103의 차이점은 103은 CDM4에 16비트 DAC 듀얼 타입 칩인 TDA1541이 채용되었고, 102는 CDM2에 원래 14비트 타입인 것을 프로세싱 과정을 거쳐 16비트화시키기 위해 모노 타입 칩인 TDA1540이 2개 사용되었음이 다르다. 재생음은 102가 조금 더 직진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103이 점잖은 성향을 보인다. 디지털 출력은 103만 가능하다. 액정 불량이 거의 대다수라 아쉽지만, 픽업 성능이 우수해 아직도 건재한 것이 많아 현역기로 손색이 없다. 랙 타입 외양만으로도 소장 가치 충분하며, 조금만 물량투입을 해보면 요즘 DAC에서 느끼기 힘든 독특한 색채감을 맛볼 수 있는 국산 명기라 할 수 있겠다.


  인켈 CD-2000R

디자인적으로 어느 정도 다듬어져, 비슷한 스타일의 전작들에 비해 빨간색 LED 창이 도드라져 보인다. 재생음은 필립스 스윙암 타입이 채용된 동사의 다른 기종보다 화사한 고역이 더해지고, 밸런스적으로도 개선되어 지금 사용해도 오래된 CD 플레이어의 맛이 덜해 어색한 면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충실한 중역대가 돋보인다. 그러나 좁은 레인지감이 최대 단점으로 이점만 보완되면 현재 중급 CD 플레이어 이상의 실력을 기대할 수가 있다. 액정 불량 외에 트레이 불량 또한 잦은 기종이니 유의해야 한다. 개조 시 장점이 잘 부각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인켈 5010/6030G

샴페인 골드 색상과 한창 유행하던 1비트 방식이 채용된 2세대 CD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6030은 5010에 비해 디지털 출력이 추가되고, 가변 볼륨이 장착되어 소스 직결이 가능한 업버전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기조 위에 중역대 밀도감이 괜찮아진 반면 고역대가 상대적으로 무딘감이 있다. 이 제품들은 최종단 커플링만 교체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악 재생에 강점이 있는 저렴한 기종을 원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인켈 CD-7080R

인켈스럽지 않은 재생음을 보여주는 버 브라운의 20비트 DAC 칩이 채용된 CD 플레이어이다. 가장 많이 개조되기도 했던 기종으로 밸런스단과 가변 볼륨 등이 추가되어, 꽤 고급 CD 플레이어로 출시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저가품처럼 보이는 외관이 만족감을 반감시킨다. 전체적으로 무대 넓이나 레인지감은 국산으로서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고, OP류 업그레이드와 클록 등을 추가하면 해외 고급 CD 플레이어들에 근접한 결과를 맛볼 수도 있을 만큼 잠재력이 큰 제품이다. 단, 고역 끝이 조금 가늘고, 강한 개성이 결여되어 있음이 아쉬운 부분이다.


  인켈 CD-7R

심플한 디자인을 표방하며 출시된 4단 콤포넌트 중 하나의 구성품이지만, 클래식 음악만을 위한 선택이라면 국산 CD 플레이어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유지 관리도 쉽고 언뜻 들어보면 몇 배 비싼 테마 CD-1과도 쉽게 구별이 가지 않는 재생음을 들려주기도 한다. 세련된 외관과 함께 내부 픽업도 튼튼해서 오래 가고, 필립스 LHH 시리즈에도 채용된 DAC7 칩이 쓰여 자극감이 적고 가격대비 고급스런 선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후 출시된 MK2 버전은 마이너 체인지된 감이 강하다. 리모컨 유무에 따라 형번이 조금 다르며 고전음악 외의 장르에선 단점이 많이 보이는 기종이기도 하다.

DAC7 이 쓰인 주요 기기들로 필립스 LHH시리즈, 950,951, 마란츠 CD72 등이 있다.


  인켈 TEMA CD-1

하이엔드를 표방하며 출시된 테마 시리즈의 구성품으로 당시 최고급 픽업 중 하나였던 필립스 CDM-9 프로가 채용되는 등 물량 투입 면에서도 손색이 없었던 원조 국산 하이엔드 CD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재생음이 너무 인켈스러운 면이 강해 고역 해상도가 부족했고 판매가격에 비해 이렇다 할 설득력을 보이지 못해 일찍 단종되어 버린 안타까운 제품이다. 고해상도를 지향한 요즘 디지털 제품이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일청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촉촉한 아날로그적 질감 위에 파스텔 톤 배경이 가미되는 발군의 실력임을 발견케 되는데, 트랜스포트 전용으로 써본다면 만족감이 배가되리라 본다. 묵직한 외부 구조와 벨벳 같은 촉감만으로도 요즘 중고가는 충분히 상회하는 우수한 제품이다. 


 태광 TCD-1

태광이 본격 하이엔드 사업을 발표하면서, 선보인 첫 번째 작품으로 듀얼 18비트 칩에 8배 오버샘플링, S/N비 110dB 등 당시 국산으로서는 최강 스펙을 자랑했던 CD 플레이어였다. 픽업도 교체가 저렴한 소니 3빔 방식인 KSA-210이 장착되어 부담 없었고, 재생음도 가격대비 수준급이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성공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다소 가늘고 거친 음색 때문에 3번에 걸쳐 들인 후 방출을 거듭했던 추억도 가지고 있다. 이점은 초기 TKC 각인 버전보다 아너(Honer) 버전으로 바뀌면서 미세 조정되긴 했지만 대다수가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하는 단점이다. 그러나 구형과 현대 디지털 제품과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제품으로 낙폭이 큰 음장감 등 가격을 생각하면 국산 명기에 넣을 수밖에 없는 훌륭한 제품임엔 틀림없다. 재즈를 비롯한 광채감이 필요한 장르에선 가성비 최고의 CD 플레이어로 톨보이 이상의 스피커일 때 결과가 좋았다.


 태광 TCD-2

TCD-1의 성공에 힘입어 디자인을 일신하여 발표한 업버전 제품으로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런 외모만큼은 몇 배 가격이상인 외제 CD 플레이어에도 뒤지지 않았던 태광의 야심작이었다. 전반적으로 고해상도가 돋보이기도 했지만, 높은 게인을 바탕으로 쏘는 듯한 고역이 많이 지적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개조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시원스럽고 짜릿한 성향을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개선점이 보이기도 하나 저가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진한 윤곽을 형성한다는 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태광 TCD-1VT

태광이 오디오노트의 기술력을 차용하여 출시한 아날로그단에 진공관 12AU7을 탑재한 관구식 CD 플레이어이다. 결과를 떠나 당시 여러 가지 시도를 아끼지 않았던, 태광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제품이다. 아날로그적인 질감 위에 다소 무딘 면 또한 감지되지만 생산대수가 얼마 안 되어 레어템으로 분류되는 CD 플레이어로 진공관을 좀더 고급으로 교체하거나 약간의 회로 변경으로 다른 형번의 진공관을 쓸 수 있게 해보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빈티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운용해 볼 만한 독특한 CD 플레이어이다.


 아남 클래식 3 CDP

아남이 고급형 인티앰프와 함께 짝으로 발표한 CD 플레이어로 TCD 시리즈보다 훨씬 고가에 판매했던 고급 기종이다. 20비트 DAC, HDCD 사용, 토로이달 트랜스 등 막강한 제원 외에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개성적인 튜닝이 이루어져 시스템에 따라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어 깜짝 놀라게도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산 대수가 소량이라 구하기 어렵고 픽업 수배도 쉽지 않아 향후 운용이 까다로운 기종이기도 하다. 가격대비로만 본다면 국산 CD 플레이어 중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 말해두고 싶다. 매우 고질적인 잦은 트레이 불량, 리모콘 인식폭 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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