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인티 앰프

프라이메어 301 , primare A30.1 , I30 , 프라이메어 I32 인티앰프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4. 12. 30.


301 / 301L : 크렐 k300i 와 함께 90년대를 주름잡던 중급 인티앰프. 


30.1의 다이나믹스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정확한 지적입니다. 만듦새를 비교해보면 301이 훨씬 고품격입니다.


A30.1 : made in Sweden 로하스, B&W 북쉘브와 매칭이 좋다. 약간의 저음의 양감이 모자란듯 하지만 담백한 맛. 30.1은 301과 비교해 많이 쳐집니다. 보가 떠난 다음의 후속작이지요... 잡지의 평가와는 달리 인기도 없었고 중고가도 좋지 않습니다. 


A30.1은 전작 301에 비해 출력이 높아졌다. 8옴에서 100와트 4옴에서 180와트로 301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구동력의 문제가 상당히 개선되었다.  듀얼 모노 구성으로 채널당 300VA 용량의 트랜스.


I30 : made in Hongkong


I32 : DAC 탑재 가능. 스트리밍, 아이폰 연결 등. D 클래스 작동. 다른 D클래스 앰프들에 비해서는 덜 가볍고 덜 얇은 편입니다.  음색이 두텁기로 정평이 난 전작 i30의 그것과 비교할 바는 못된다.




황준 베스트 매칭 100선

  


45. 프라이메어 301 + 다인오디오 1.3

 (중략)

프라이메어 301은 보 크리스텐의 역작 인티앰프입니다. 듀얼 모노랄 구성의 앰프가 전원부가 부실한 것이 많은데, 301은 전원부가 건실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냉정하지만 진공관 앰프와 같은 두께감이 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프라이메어와 다인스피커, 출신 성분이 비슷한 기기가 만나니 소리가 당연히 좋게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리가 납습니다. 프라이메어 301를 개발할 당시, 다인오디오를 튜닝 기준으로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프라이메어 301의 경우 대부분의 다인 오디오와 매칭이 좋았습니다.



http://m.blog.naver.com/jbo117/70083791400

프라이메어 I30


한때, 고급 인티앰프로 입문하기위한 3대 트로이카 중 하나였고, 그 중에서 아직까지도 신비감을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인티앰프이다. 최근 들어서 좋다고 이야기했던 중급 인티앰프라면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 센토, 뮤지컬피델리티 M6i, 네임 Nait XS, 심오디오 I5.3 정도이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I30의 가격이 300 초반이라면.. 심오디오 I5.3에 비해 150 이상이 더 저렴한 것이고, 뮤지컬피델리티 M6i보다 100 가까이 저렴한 것이고, 네임 XS보다 5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위에 언급된 앰프들 중에, 원래 제일 지명도나 존재감이 우수했던 앰프는 바로 프라이메어 I30이었다. 


어찌 되었건.. 프라이메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프라이메어 301, 30.1, I30으로 이어지면서 프라이메어가 중급 인티앰프 시장에서 가졌던 영향력에 대해 한번 알아보기 바란다.


 

만듦새.

기본적으로 완벽한 듀얼 모노럴 구성이다. 종종 제품 문구에 보면 듀얼 모노럴 구성이라고 말하는 앰프들이 있곤 하는데, 업체마다 밝히는 바가 다르다. 어떤 업체에서는 증폭부와 아날로그 회로부만 모노로 분리가 되면 듀얼 모노럴이라고 하는 업체들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듀얼 모노럴이라는 것은 전원 트랜스까지 듀얼이 되어야만 진정한 듀얼 모노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부 사진을 보면 듬직한 트로이덜 트랜스포머가 양쪽으로 두개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캐패시터 콘덴서도 각각 채널마다 두개씩, 증폭TR도 각 채널마다 4개씩, 아날로그 회로부도 딱딱 PCB에 흰색으로 줄을 쳐서 채널마다 동일하게 한 회로씩 분리시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주 충실한 만듦새이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완전한 듀얼 모노럴 구성의 앰프들은 통계적으로 정확성이 좋고, 밸런스감이 충실하며 볼륨에 따른 소리의 날림이나 흐트러짐이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외부 새시 마감 역시 딱히 흠잡을 것이 없으며, 혹자들은 유사한 가격대에서 프라이메어의 새시 품질과 디자인을 가장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다. 

실물로 보더라도 그 깔끔하면서도 강직하고 우직하며 단단해 보이는 새시 마감은 칭찬해 줄만 하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딱히 호볼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만큼 완성도가 높은 만듦새이다.

 

 

음색 특성. 

오디오기기를 평가하는 표현 중에, 색채감이 있다는 말은 풀어서 해석을 하자면 당연히 모니터적이지 않다는 말이 될 수 있고, 중고음이 뭔가 튄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약간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왜곡이 좀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사운드는 원음과 가장 가까운 것이라는 말에 나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때로는 현장에 직접 가서 듣는 음악소리보다 잘 정돈되고 잘 튜닝된 오디오 사운드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는 적당한 왜곡이 유쾌하게 들릴 수 있는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 모니터적이라는 소리가 지극히 심심하고 무미건조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메어 I30은 아무래도 좀 차분한 것 같다. 

그렇다. 별 생각없이 가볍게 이야기 하자면 차분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색채감이 별로 없다. 의외로 화려하지도 않고 좀 은근하고 지긋이 소리를 내는 타입인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좀 심심하게 소리가 들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리에 두께감이 깊이감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쉽게 다른 앰프가 따라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굉장히 화려하고 현대화 된 사운드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이 프라이메어 사운드가 너무 얌전하고 차분하게 느껴질 것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여름바다도 좋지만 은근히 나는 겨울바다의 정취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프라이메어 사운드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프라이메어가 추구하는 사운드가 너무 맹숭맹숭하거나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적절히 스피커 핸들링(구동력)도 괜찮고 무게 중심이 낮으면서도 소리를 정확하게 내려는 의중이 느껴진다. 

소리가 전혀 얇지 않고 소리가 날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소리가 얇고 날리는 스타일의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차분하고 정갈하게 음을 조율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능력은 다른 앰프에 없는 부분이다. 

다들 하나같이 내가 더 선명해!! 내가 선명해!! 하기나 할줄 알지, 프라이메어처럼 다같이 쳐 마시고나서 다들 택시 태워 보내고 차분하게 술자리를 치워주는 여유를 부려주는 녀석들은 별로 없더란 것이다.


구동력적인 측면에서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전원 트랜스포머가 크면 순간적인 파워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한번에 큰 힘을 낸다는 것이다. 같은 가격이고 같은 무게면 듀얼 모노럴처럼 전원 트랜스가 두개인 앰프보다는 한 개한 앰프가 더 큰 용량의 트랜스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듀얼 모노럴이 상대적으로 순간적 파워가 같은 무게의 다른 앰프에 비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그때그때 다르다.


본인에 생각하기에 프라이메어 I30은 에너지감이 넘치는 구동력이라기 보다는 깊이감이 있고 지긋하게 여류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구동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측면으로 봤을 때는 매우 탁월한 구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디오에 있어서 균형잡힌 밸런스를 유지시켜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같이 좋다는 제품들은 많지만, 일반 유저들은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동일한 공간에서 동시 비교를 해보지 않고서는 그 제품들이 왜 좋다고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같은 구동력이 좋다는 제품들 중에서도 중저역만 되게 강하고 쌔게 나오는 앰프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플랫하고 깡 마른 소리를 내면서도 구동력이 좋다는 앰프들도 있다. 그런데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의외로 소리의 직진성이나 이탈감이 아주 좋아지더라도 깡마른 소리 싫어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많다. 프라이메어는 엄숙하게 보자면 반대 성향인데 네임이나 오디오아날로그 사이러스 등의 구동력에 육질이 한층 더 붙는 것이 프라이메어의 구동력이이라고 보면 얼추 맞을 것 같은데 말이다. 다만, 프라이메어의 음색은 다분히 음역간 밸런스를 굉장히 중요시하다보니 오디오아날로그나 네임 등에서 들어볼 수 있는 특유의 색채감이나 음색, 뉘앙스 등은 좀 빠진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음색이나 뉘앙스가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아날로그나 네임 등은 중고음에 다소간의 화장기가 있지만 프라이메어는 전대역이 상당히 미끈하게 표현되는 것이 나름의 색채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스피커를 핸들링하는 능력은 어떤 음역이나 볼륨 대역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데, 어떤 스피커를 물려서 볼륨을 아무리 올리더라도 흐트러짐이 없는 그 특유의 진중함은 정말 경의를 표할만 하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어떤 볼륨에서든, 어떤 스피커든간에 차분함을 잃지 않으며, 요란스럽지 않지만 지극히 평탄하게 내줄 소리를 다 내주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평탄하게 소리를 내 주는 능력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했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말 하나만 보고 오바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ㅡㅡ;)

 

 


결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자, 객관적인 결론이 될 수 있겠지만, 한 제품이라는 것이 추구하는 한 성향에 있어서 이만한 완성도를 지닌 제품도 별로 없다고 본다. (추구하는 한 성향이라고 했는데, 육상선수가 수영 못한다고 뭐라고 하지는 말자. 다분히 아예 단점이 없는 제품을 찾는다면 나도 별달리 추천할게 없다)  

이 제품의 가격이 425만원일 때만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별로 추천하지 않았다. 

제품이 다른 제품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오른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나 300 초반이라는 가격은 정말 메리트가 넘친다. 

수입사에서 책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은 359만원인데, 실제로 인터넷에 기재된 가격은 350이 안되니 300 초반이라고 해야되지 않겠는가?


다른 리뷰나 추천글에서도 누누히 설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이 중급의 인티앰프들의 성능은 200만원대 제품들과는 어지간히 둔한 사람이 아니라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구동력도 그렇고 음악성도 그렇고 말이다. 

어치피 아무리 음악성이 좋은 앰프라 하더라도 스피커와의 매칭상, 구동력이 부족해 버리면 음악성은 노출이 거의 안된다. 오히려 앰프 제작자가 추구하는 음악성에 오히려 흠집만 날 뿐이다. 

그러나 이 중급의 인티앰프들은 최소한 입문용 북쉘프 및 톨보이 스피커들은 충분히 가볍게 구동시켜 주며, 고급 준대형급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도 무난한 사운드를 만들어 준다. 신품가 200만원대에서는 내가 알기로 아직까지는 그런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요즘들어 중가 인티앰프에 이렇게 칭찬 일색인 것이다.


프라이메어 I30은 외관, 내부 만듦새 흠잡을 것이 전혀 없고, 추구하는 음색에 음악성과 개성이 확실한 앰프이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가격에 비하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성능이라는 측면까지 상당히 합리적이며 땡기는 제품이다.


이렇게 뭔가 자신있게 추천해도 석연찮은 구석없는, 자세한 제대호 나오는 제품들이 더 인정을 받는 오디오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작 301을 필자의 현재 시스템에서 들어볼 수 가 없었기 때문에 30.1이 301에 비해서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301이 어떤 스피커와 매칭하든 특유의 부드럽고 촉촉한 음색을 들려줬던 것을 기억해보면 30.1은 확실이 어떤 특별한 점에서 호소력을 가지는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깨끗하게 재생되는 중역대와 차분한 고역 및 깊고 안정된 저역은 전작 301에 비해서 좀 더 다양한 취향에 어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멋진 만듦새와 고급스러운 조작감 및 전기능 리모콘 지원의 편리함과 프로세서 바이패스 및 밸런스 입출력단의 확장성은 소비자들이 인티앰프를 통해서 바라는 모든 요소를 충분하게 만족시킨다. 이 제품은 특별히 강렬한 인상은 없다.  그러나 1달 정도 사용해본 결과 필자가 이 앰프에 특별한 신경을 써 본 적은 없다.  어떤 특정한 종류의 음악을 특별하게 재생하기 보다는 모든 종류의 음악을 특별한 불만 없이 재생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만약 이 앰프를 구입한다면 그 다음 업그레이드 혹은 시스템 확장에서 무엇이 걸림돌일까를 고려해 보았을 때 이 제품 때문에 무엇을 못 할 일은 없었다. 멀티채널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싶으면 여벌의 스피커와 프리아웃을 지원하는 리시버만 추가로 구입하면 되며 출력을 높이고 싶다면 별도의 파워 앰프를 덧붙이면 된다. 소스 제품이 밸런스 출력단을 가지고 있어서 더 많은 이득을 얻고 싶을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밸런스 입력 뿐만이 아니라 밸런스 프리 출력까지 지원한다. 아마 빠진 것이 있다면 톤 콘트롤이나 라우드니스 기능 정도일텐데 오디오 애호가 중에 이런 기능이 있다해도 본능적으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모자란 부분은 없다. 신제품을 구입할 경우 인티앰프 치고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게 흠이지만 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제품을 위한 비용이라면 그렇게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매우 훌륭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며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300만원 전후의 예산으로 인티앰프를 찾는다면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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