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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사운드 / 아메리칸 사운드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4. 5. 12.

브리티쉬 사운드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 분야를 크게 나누자면 
탄노이, 바이타복스 같은 대형 시스템 제품과 
BBC관련 소형 스피커들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들이 선호하고 있는 제품들이 
바로 브리티쉬 사운드의 첨병들인 이런 종류의 스피커들이기도 하다. 
이들 사운드의 변천사를 살펴본다는 것 그 자체가 스피커의 변천사를 
살핀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용도리 만큼 이들이 오디오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큰 것이다. 

AR에서 밀폐형 북셀프형 스피커를 만들기 이전까지의 스피커는 
유니트 중심이었고 인클로저는 소리를 만드는 기기라기 보다는 가구적, 
인테리어적 특성에 좀더 중점을 두었었다. 
적은 용적의 인클로저를 가지고도 공기의 탄성을 이용해 
저역특성을 확보한 것은 당시의 대형 시스템과 견줄만한 성공이었다. 
미국이 W.E를 통해 아메리칸 사운드를 이루었다면 
영국은 BBC기술연구소를 통해 브리티쉬 사운드를 이루었다. 
현재까지 활동하는 수많은 엔지니어와 스피커 메이커 창업자들은 
직간접적으로 BBC기술연구소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브리티쉬 사운드는 각각의 메이커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영국이라는 커다란 조직체가 이루어낸 하나의 보편적 개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LS 3/5A 스피커 

2웨이 밀폐형 스피커로 음색변조가 거의 없는 정확한 
스피커로 알려진 스피커가 바로 LS 3/5A이다. 
(브리티쉬 사운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리고 그만큼 영국의 여러 회사들이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생산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각국의 회사별 제품을 살펴본다는 
이 칼럼에서 우선적으로 이 LS 3/5A를 살펴볼 만큼 중요한 스피커이다.) 

BBC모니터 스피커 개발은 1960년 전후에 시작되었다. 
스펜더(SPENDOR)의 창업자로 유명한 스펜서 휴즈(Spencer Huges), 
하베스(HARBETH)의 H.D 하워드, D.E.L 쇼터 등 
유명한 엔지니어들에 의해 모니터 스피커의 개념과 이론 정립이 이루어졌고, 
여러 음향적 실험과 개량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 용도별로 적합하며 내구성을 지닌 
스피커의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여러 타입의 스피커 방식과 
유니트에 관한 연구, 검토가 행해졌다. 
사용목적에 맞는 최상의 재생음을 목표로 
제작된 모니터 스피커 중 하나가 LS 3/5A이다.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3/5A'는 BBC의 여러 기자재를 
분류하기 위한 부호 중 하나일 뿐이고, 
앞의 'LS'는 라우드 스피커의 약자이며 
앞의 '3'은 기본적으로 외부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모니터 스피커를 지칭한다. 
주로 이동용 방송중계차의 조정실이나,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한 
초미니 사이즈의 스피커 시스템을 말한다. 
'5'는 이보다 큰 사이즈의 스튜디오 모니터용 스피커를 지칭하는 분류부호이다. 
높은 음압레벨과 광대역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음색의 정확한 검청과 조절, 마이크 포지션 세팅 등에 
쓰이는 대형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빗금 뒤의 숫자는 모델 넘버(No)인데 LS 3/5A라 하면 
이전의 LS 3/1에서 5번째의 제품이란 것을 의미한다. 
5다음의 A는 첫 번째 모델이며 오리지널 설계만 수정했다는 뜻인데 
개량 횟수가 증가할수록 알파벳이 B,C순으로 변경된다. 

BBC모니터 스피커 LS 3/5A의 설계 의도는 
아나운서의 음성을 가장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저역 특성과 대음량의 재생한계를 감수하더라도 
최소한의 부피를 가진 모니터 스피커를 제작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의도에 의한 제품을 현실화한다는 것은 
서로 배치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하는 기술적 난제들을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실제로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1972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되었다. 

밀폐형 2웨이 방식의 이 미니 스피커는 
실제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모든 음향 특성을 조정했으므로 사용장소에 대한 제한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의 비결은 고도로 정밀하게 계산된 
각 유니트간의 레벨 조정과 최적의 
크로스오버 디바이딩 네트워크의 왜율 방지를 위한 부품의 우수성 등에 기인한다. 
여기에 사용된 우퍼는 벡스트렌콘을 채용한 KEF의 B110이다. 
이는 1966년 BBC의 H.D 하워드팀이 개발한 
고밀도 폴리프로필렌 콘지의 특허를 KEF가 생산한 것으로 110㎜의 소구경 우퍼이다. 
브리티쉬 사운드의 공통적 특징인 농밀한 울림과 독특한 여운의 원인이 
이 폴리프로필렌 콘지의 영향으로 생각될 만큼 이 소재의 채용은 
독특한 사운드를 펼쳐 보인다. 
트위터는 T27 SP302라는 KEF의 소프트 돔형 트위터를 채용했다. 
LS 3/5A는 다른 스피커들과는 완전히 다른 설계방식을 채택한 셈인데 
대개의 스피커는 기본적인 설계개념이 정해지고 최적의 음향상태를 만들기 위해 
유니트와 인클로저의 크기를 산정하는데 반해 최소한의 
사이즈를 전제로 그에 맞는 유니트의 특성과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역순의 방식을 밟아나갔다. 

LS 3/5A는 미니스피커의 표준으로 지금도 최초의 설계방침을 
고수한 채 부분적인 개선을 통해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모니터 스피커의 완성을 본 BBC는 여러 메이커들의 
경쟁 체제를 확립하여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할 수 있도록 하여 
각 업체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하였다. 
지금까지 LS 3/5A의 제조 라이센스를 취득한 메이커는 
로저스(ROGERS), 스펜더, 하베스, 굿맨 등과 몇몇 업체가 있었으나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커는 로저스, 스펜더, 하베스의 3개사 정도이다. 
90년대 들어 하베스를 제외한 로저스는 홍콩의 WKH로, 
스펜더는 사운드 트랙사로 인수되고 말았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매니아들이 경험해보았겠지만 
같은 BBC의 규격으로 생산하는 이 LS 3/5A가 각 메이커마다 음색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같은 유니트를 채용해 제작했으나 
인클로저의 재질과 네트워크의 설계에 따라 재생음에 차이가 있다. 그 
러나 근본적으로는 같은 소리를 내주고 있다는 것도 역시 확인되고 있다. 

실제 재생 주파수 대역은 80㎐-20㎑이고, 
음압레벨이 낮아 82㏈, 
임피던스 15Ω(최근 제품은 11Ω)인 이 스피커를 제대로 울려줄 
앰프의 선택은 그리 쉬운 편은 아니다. 
출력의 여유가 있는 파워앰프나 A클래스의 앰프가 
비교적 좋은 결과를 내주고 있으며, 
프리앰프의 선택도 음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의외로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도 좋은 편이라 EL34를 출력관으로 쓰는 
파워앰프와의 매칭이 좋으며 특히 현악의 매끄러움이 돋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LS 3/5A의 진정한 매력은 약간 억제된 듯한 중역의 아름다움에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음량으로 들을 때의 그 연약한 긴장과 메마른 듯한 여운은 일품이다. 
군더더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음악신호 그 자체를 
손상없이 전해주는 BBC모니터의 특질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같이 주거공간이 넓지 않은 리스닝룸 상황에서는 기대해볼 만 하다. 
LS 3/5A는 넓은 장소에서 대음량으로 울리는 것은 적합치 않다. 
스피커와 청취자의 거리는 1.5m, 멀어도 2m 이내로 
사람이 팔 벌린 손의 연장 선상에 스피커가 놓여 있는 정도의 위치가 적당하다. 
LS 3/5A를 잘 듣기 위해서는 경질의 소리를 내는 앰프와 스피커를 피하는 것이 좋다. 
LS 3/5A는 오늘날과 같이 스테레오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대의 스피커로 
스테레오 초기에 개발된 오래된 제품이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LS 3/5A로 대표되는 이런 미니 스피커는 여러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 내게 했다. 
린(Linn)의 칸, B&W의 DM-17, KEF101, 셀레스천 SL600, 오라톤의 5C, JBL의 콘트롤1, 
야마하의 NS10M 등이 그것이다. 


1924년 설립되어 초기부터 스피커 생산에만 전념해온 회사이다. 
초기에는 주로 PA스피커를 생산하다가 TV나 라디오에 들어가는 
스피커 유니트를 납품하면서 하이파이 가정용 스피커 제작이 뛰어든다. 
그 뒤로 이 회사의 고음용 유니트(HF 1300)가 
BBC방송국의 모니터 스피커 개발팀에 의해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고음 유니트로 장착되면서 이 유니트를 장착한 
'디톤15'를 발매해 일약 유명 스피커 메이커로 부상하였다. 
그후에도 계속 셀레스천 유니트는 BBC모니터 스피커에 사용되었고, 
1982년 회사이름을 셀레스천(전에는 Rola Celestion)으로 바꾸고 
와피데일사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그래험 뱅크 박사를 
스카웃해 새로운 개념의 스피커 개발에 착수했다. 
그 첫 번째 제품이 SL시리즈의 SL-6인데 
작은 크기에서 놀랄만한 저음과 고품위 음질을 재생했다. 


SL-6 : SL-6→SL-6S→SL-6i로 이어지는 셀레스천 베스트셀러 모델 중 
첫 작품(82년 출시)이라고 할 수 있다. 
우퍼는 6.5인치 폴리머콘이며 고역은 1.25인치 하드돔이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는 2.8㎑이고, 입력범위는 25-120W이다. 
비교적 저능률 스피커로 넉넉한 출력을 요하며 전용 스탠드가 필요하다. 
가격 대 성능비에서 탁월한 편이며 후기형과 음질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중고 제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SL-600 : SL-6에 특별한 변형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발표되었는데, 
이는 다름 아닌 인클로저의 소재와 그 구성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 가격도 SL-6의 두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음질 역시 호평을 받아 이 시리즈가 그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다.


1973년 스튜어트 테일러에 의해 세레프사가 탄생했고, 
세레프 모니터에 의해서 이름이 알려졌다. 
79년 새로운 이름의 프로악(Professional Acoustic)을 설립하여 
스튜디오 시리즈를 생산하고, 89년 리스폰스(Response)1.2를 발표하고, 
90년 리스폰스3을 발표하였다. 
국내의 많은 매니아들이 선호하고 있는 회사로 독특한 음색을 자랑한다. 


1936년 약관 19세의 피터 J. 워커에 의해 런던에서 설립되었다. 
51년 QUAD Ⅰ 파워앰프, QUADⅠ 컨트롤 유니트를 발표하여 
이때부터 QUAD란 브랜드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QUAD란 Quality Unit Amplifier Domestic의 약자로 
가정에서 음악을 듣기 위한 고품질의 오디오 기기란 뜻이다. 
57년 세계 최초의 3웨이 일렉트로 스태틱(Electro Static Loudspeaker)스피커 
ESL을 발표하였고, 
81년에 ESL-63 스피커 시스템(원웨이)을, 
89년 66프리앰프, CDP 등을 발표했다. 


1949년 짐 로저스는 취미인 진공관식 앰프를 만들다가 
로저스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후 몇 가지 앰프를 만들어 BBC와 접촉하였고, 
LS 3/5A 개발에 참가하여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된다. 
로저스의 사운드는 자연스럽고 상급기라고 해도 
단순한 스펙이나 기술의 총체로서의 제품이 아니라 
많은 정보량과 음의 품위를 재생하고자 하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1969년 스펜서 휴즈가 서섹스주 헤일즈햄에서 스피커 제조를 시작했는데 
휴즈 부처와 아들 데릭의 가내수공업적인 출발이 스펜더(SPENDOR)의 시작이었다. 
스펜서 휴즈는 BBC 연구실에서 플라스틱콘을 
연구 개발하여 20㎝의 벡스트렌콘 우퍼가 BBC에 인정되었다. 
73년 첫 번째 제품인 BC-1을 발표하여 BBC의 모니터로 지정되었다.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가 특징이고, 
70년대의 제품들은 음영이 뚜렷한 소리를 내준다. 
그러나 S100에 이르러서는 브리티쉬 사운드에서 조금 탈피하여 
보다 중립적인 표현력과 보다 넓어진 다이나믹 레인지를 얻고 있다. 


1926년 가이 R. 파운틴(Guy R. Fountain)에 의해 
런던에서 설립되어 가정용 교류 전원에 
직류전원을 얻기 위하여 정류기를 만들어냈는데, 
여기에 탄타륨 합금(Tantalum Alloy)을 주성분으로 
사용한데서 탄노이(TANNOY) 브랜드명이 탄생하였다. 
동축 2웨이 유니트를 특징으로 하여 53년 오토그래프, 
61년 모니터Ⅲ LZ를 발표, 
82년 웨스트민스터, 
90년에 스튜디오 시리즈를 내놓았다. 
탄노이는 음악성이 풍부한 음장 재생과 섬세함, 
따스함, 윤택함과 중후함을 특징으로 한다. 

탄노이가 현재의 스피커 유니트 원형을 만든 것은 
1947년 로날드 하스팅렉함이 설계한 듀얼 콘센트릭이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동축 2웨이 방식으로 오늘까지 탄노이만의 고유 상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TW(테크노 웨이브가이드 트위터)시리즈는 계보 상으로 이전의 Ⅲ LZ에 이른다. 

탄노이는 개성이 강한 스피커이고, 
최근 이런 경향이 많이 탈색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 개성이 강한 편이다. 
클래식 음악을 전제로 하면 탄노이의 개성은 음악의 본질을 바꾸지 않고, 
마치 콘서트 홀에서 듣는 듯한 음의 매력 
(누군가는 탄노이의 이 소리를 '아름다운 허구'라고 말했다. 동의한다.)을 준다. 


바이타복스

바이타복스(Vitavox)는 
1931년 영구의 레너드 영(Leonard Young)에 의해 설립된 
스피커와 마이크로폰 전문회사이다. 
미국의 클립쉬혼을 변형해 만든 코너혼 타입의 CN-191모델이 
이 회사의 성공작이며 주상품이다.

1932년 길버트 A. 브릭스가 자기집 지하실에서 처음 스피커를 만들었다. 
33년 브래드포드에 공장을 설립하고 
일반용 스피커 유니트 생산을 시작하여 그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48년 세계 각지에서 라이브 연주와 재생음의 대결을 했다. 
와피데일(WHARFEDALE)은 또한 수많은 기술자를 배출하여 
이곳 출신 기술자(KEF의 창립자. 레이몬드 쿡, 셀레스천의 그래험 뱅크 등) 
그들이 독립하여 자체 브랜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영국의 하이파이 발흥기의 리더격인 브랜드이다. 
어찌보면 가장 영국적인 전통에 입각한 음을 내주는 스피커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다이아몬드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40년대 초 영국에서 설립된 굿맨(GOODMAN)은 
1950년대 초 조던(E.J.Jordan)이 개발한 엑시옴(Axiom)80이라는 유니트로 
일약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다. 
1960년대 굿맨은 풀레인지 스피커 유니트 내지는 
코엑셜 타입의 유니트들을 만들어냈는데 
이 유니트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굿맨사는 후에 영국의 T.G.I그룹에 흡수되었는데 예전의 이미지는 많이 희석되었다. 


굿맨 엑시옴(Axiom)80: 풀레인지 유니트의 정점이라 할만한 세계적인 명기이다. 
가청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유니트만으로 커버하려는 노력은 많이 있었지만 
완성도는 이 제품을 능가하는 것이 많지 않다. 
앰프 매칭이 어려운 편이지만 진공관 앰프와는 상성이 좋은 편으로 
독주악기 표현에서 발군의 능력을 자랑한다.



아메리칸 사운드 


미국을 대표하는 대 메이커이다. 
최근에는 일렉트릭보이스(E.V)사에 흡수되어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알텍은 유명한 웨스턴 일렉트릭 
(W.E : 미국 벨 연구소 산하의 음향연구실로 오디오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수많은 명품 모델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W.E의 진공관 앰프나 스피커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일본인들이 선호하여 미국의 시골역이나 오래된 교회에 붙어있던 
P.A용 스피커마저도 동이난 형편이라고 한다.)으로부터 1937년 독립한 회사이다. 

비운의 천재 엔지니어인 제임스 B. 랜싱에 의해 
웨스턴 일렉트릭의 노하우가 새롭게 탄생하게 되는데 
나중에 렌싱은 알텍을 떠나 새롭게 지금의 JBL사를 창립하지만 
여기에서도 알텍에서처럼 경제난에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랜싱이 거쳐갔던 3개 회사의 명성은 그와 함께 빛을 잃어 가고 있다. 


알텍의 제품들 

755E : 일명 '팬케랺'이라고도 불리는 납작한 접시모양의 스피커이다. 
외부는 백색과 청회색의 함마톤 도장으로 마무리. 주파수 응답은 40-1500㎐이며 
파워 핸들링은 20W. 8인치 풀레인지 스피커이다. 
W.E시대에 탄생해 지금까지 40년간 개량되어 온 제품이다. 

603G : 15인치 코엑셜 타입 스피커. 따스하면서도 개방적인 소리를 내는 
'알텍 불후의 명기'라고 불린다. 

604E : 603시리즈에 이은 제품으로 15인치 구경의 하이파이용 코엑셜 제품이다. 
특히 보컬이 좋고, 6V6이나 6BQ5같은 소출력 진공관과 상성이 좋다. 

604-8G : 자석회로에 알니코를 사용한 마지막 제품이다. 
역시 15인치 코엑셜 스피커. 

A-7 : 시어터 사운드의 최소형 스피커. 
104㏈에 이르는 고능률 스피커로 호방한 소리를 내주며 보컬이 일품이지만 
대편성시에는 분해능력이 좀 떨어지고 앰프와의 매칭도 까다롭다. 

A-5 : 중형 시어터 스피커. 
사용우퍼는 515시리즈로 뒷면에 앞서 말한 
설계자 랜싱의 이름이 붙어있어 랜싱의 이 유니트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매니아들이 애착을 갖는 스피커이다. 

모델 19: A-7 의 가정용이라 할 수 있다. 
구형 진공관 앰프와 좋은 매칭을 이룬다. 


1975년 영국에서 설립된 'A&R'사와는 별개의 회사이다. 
AR사는 음악을 좋아하는 에드가 빌쳐(Edgar Villchur)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돔 트위터를 개발해 냈을 뿐만 아니라 
턴테이블에 있어서도 당시로는 획기적인 
플로팅 시스템(3점지지 부동 샤시구조)을 완성했다. 
또한 AR사는 최초로 북셀프형 스피커를 개발한 회사이다. 
당시에는 대형 플로어 타입 스피커가 강세였는데 AR사는 부단한 노력으로 
북셀프타입의 완전밀폐형(Acoustic Suspension) 스피커를 개발했다. 
그것이 AR-1이다. 구형 AR스피커의 특징은 
밀폐형으로 무거운 저음과 자연스러운 고역에 있다. 

그릴을 뜯으면 마치 재생한 것과 같이 지저분한 유니트를 볼 수 있는데 
인클로저의 마감이나 내구성은 좋은 편이고 
소리 자체의 질감은 현대에는 답답한 느낌이 좀 있다. 


AR의 제품들 

3a : 3웨이 밀폐형 스피커, 3/4인치 돔 트위터. 
1.5인치 돔 스코커, 12인치 우퍼를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석면재질의 흡음재로 가득하여 육중한 저음을 만들어낸다. 

2ax: 10인치 우퍼, 3인치 스코커, 3.4인치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는 
3웨이 스피커로 전반적인 특색은 3a와 비슷하나 
저역의 밀도가 약하고, 중역의 깊이가 떨어진다. 

LST: 상륙용 주정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다. 3a에 중, 고역 유니트를 2개 추가한 형태. 

AR11 : 감도는 86㏈로 낮은 편이고 임피던스는 4Ω. 

AR14 : 2웨이 밀폐형 스피커로 임피던스는 8Ω이고 감도는 86㏈. 

AR18 : AR모델 중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제품이다. 
8인치 우퍼와 1.5인치 콘 트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2웨이 방식. 
북셀프 타입인데 야무진 소리를 내준다고 한다. 


보스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오디오 메이커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이제는 하이파이 분야보다는 PA분야에 더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는 하이파이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데 있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는 옛 명성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보스사의 창립자인 보스(Dr. Bose)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MIT공대의 음향학 교수였다. 
그는 음악홀 현장에서 듣는 음의 89%가 주위의 벽과 천장 바닥에 부딪쳐 나오는 
반사음이며, 11%만이 직접음이라는 것을 알아내어 
이 이론을 스피커에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평탄하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로 보다 편리한 
'액티브 이퀄라이제이션(active equalization)'을 창안하기도 했다. 

특히 알루미늄 헤리컬 보이스 코일(H.V.C)을 비롯해 
플라스틱 프레임 및 대미합성 페이퍼 콘지 등의 부품으로 
구성된 보스사의 풀레인지 4인치 유니트는 대단히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내구성도 강하다. 최근에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프로용까지 생산하고 있는데 
작으면서도 파워풀한 특성들을 보이고 있다. 


901시리즈 : 901시리즈는 1968년에 발표된 시리즈이다. 
시리즈 Ⅰ에서 Ⅳ까지 나오다 최근에는 '콘체르토(Concerto)'라는 이름으로 
검은 색 락카의 피아노 마감형이 나오기도 했다. 
시리즈 Ⅰ부터 근본원리의 변화는 거의 없을 정도로 
이론적인 완성도와 기계적 충실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901은 직접음과 반사음 조합형으로 최초 개발된 스피커인데 
전방에 1개의 유니트가 장착되어 있고 
후면의 양쪽에 각각 4개의 풀레인지 유니트가 고정되어 반사음을 만들어낸다. 
901은 리스닝룸의 환경에 절대적으로 지배받는 
스피커로 집안에 가구가 많은 우리의 리스닝룸 상태에서는 설치가 까다롭다. 
일단 가구가 많지 않은 집이어야 하고, 
뒷면과의 거리가 50㎝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되도록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방이어야 하고, 
스피커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 
소리 특성은 풀레인지 유니트의 장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 디스토션이 적은 저역과 매끈하면서 뻗침성이 좋은 중고역이 매력적이다. 
내입력은 거의 무제한급이고, 앰프는 그리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오라 100임장감이 좋은 스피커이다. 
중고 가격은 Ⅰ,Ⅱ는 40-70만원선, Ⅲ,Ⅳ는 50-100만원 선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901에는 액티브 이퀄라이저가 반드시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부속의 개념이 아니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기기의 개념이다. 


301시리즈 : 보스의 대표적인 북셀프 타입 스피커로 
그 판매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8인치 페이퍼 콘지 우퍼와 3인치 페이퍼 콘 트위터로 
구성된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 타입인데 나중에는 3인치 트위터가 2개로 늘어난다. 
물론 가정의 음악감상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카페나 패션 스토어의 B.G.M.(Back Ground Music)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마무리가 산뜻한 것과 같이 음감도 부담없이 깔끔하다. 
트위터는 음장 재생의 취지 하에 전면에서 각도를 주어 상향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최근에는 301 콘티넨탈과 실버까지 나와 있는데 
상당히 다양한 변형 모델이 있다. 
301구형은 역시 에지가 작은 것이 많다. 중고 구입가격은 15-35만원 선이다. 


K.L.H 

AR, 보스(BOSE)와 함께 
미국 이스트코스트 사운드를 대표하는 회사로 1975년 설립되었다. 
주로 밀폐형 스피커를 많이 만들었다. 음색경향은 샤프하면서도 
여성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아메리칸 사운드를 대표하는 스피커 회사로 
JBL은 요절한 제임스 B. 렌싱(James Bullough. Lansing)의 
이름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랜싱은 웨스턴일렉트릭(WE)과 알텍사를 거쳐 1946년에 JBL사를 설립했으며 
이 3회사에 깊이 관여하여 스피커 세계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를 스피커의 천재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행해 47세의 나이로 자살해버린다. 
1946년 JBL사는 심한 경영난에 봉착하여 
그는 자신의 연구실 앞에 있는 아카본 나무에 목을 매 자살하고, 
랜싱의 생명보험금으로 JBL은 회생하여 
그가 자살한지 3년째에 하츠필드(D-30085)를 개발해 일약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다. 
그 뒤 올림퍼스(C-50), 파라곤(D-44000), 에베레스트(DD-55000) 등의 
수많은 명기를 생산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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