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0 09:57 브랜드에 대한 무한 신뢰일까? 혼다코리아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사전 계약 물량이 17일까지 600대를 돌파했다. 17일 현재 602대가 예약 됐다고 혼다코리아가 밝혔다.
물론 수천 대씩 사전 계약이 이뤄지는 국산 인기 차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쏟아낸 소비자들의 관심은 분명 보통 수준을 뛰어 넘는다.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공식 출시행사에서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이 밝힌 연간 판매목표가 1,200대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연간 판매 목표치의 절반이 사전계약에 몰린 셈이다.
혼다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초 혼다코리아가 예측한 사전 계약 물량은 200대 수준. 그 세 배를 뛰어넘는 계약이 몰렸으니 이제는 물량 수급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쏟아지는 관심을 ‘브랜드 신뢰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제 혼다브랜드의 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브랜드에 대한 무한 신뢰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오래 타도 고장이 없는 차가 혼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런 혼다가 월드베스트셀링 모델에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차를 내놨으니, 뜨거운 반응이 이해가 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사양 몇 가지만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반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이 차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동시에 가동 됐을 때 낼 수 있는 최대 시스템 출력이 215마력이다. 같은 어코드 가솔린 모델과 비교를 해 보자. 어코드 2.4의 출력은 188마력이고 어코드 3.5의 출력이 282마력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출력은 가솔린 3500cc 보다는 낮지만 2400cc보다는 더 낫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2.0리터 앳킨슨 사이클 DOHC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6,200rpm), 최대토크 17.8kg·m(4,000rpm)을 낸다. 주행용과 발전용으로 기능을 달리하는 2개의 전기 모터는 최대출력 184마력(ps), 최대토크 32.1kg·m의 힘을 낸다. 두 기관이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출력은 가볍게 200마력을 넘어 선다. 하이브리드 차이지만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 여기서 뒷받침 된다.
경제성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최대 강점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도심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비는 무려 19.3km/l(도심연비 19.5km/l, 고속연비 18.9km/l)다. 가격은 대개의 하이브리드가 그러하듯 비싼 편이다. 부가세를 포함해서 4,320만 원이다. 가솔린 2.4는 3,540만 원, 3.5리터는 4,260만 원이다.
그러나 각종 세금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는 더 내려간다. 친환경차로 분류 돼 정부로부터 구매 보조금 100만 원을 지원 받고,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에서 최대 27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수도권 공용주차장 50% 할인, 서울 남산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도 이뤄진다. 19.3km/l의 복합연비는 일상 주행에서 누리는 경제성이다. 3.5리터 가솔린 모델에 적용 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다 갖췄다. 매년 내는 자동차세도 배기량 2000cc 차에 준해 매겨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쏟아지는 관심에 고무 된 혼다코리아는 올해 이 차를 포함해 전 모델에서 연간 9,000대를 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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