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DAC 튜너/▶튜너(FM 라디오를 듣자)

국산 튜너 추천 ( TD2010 / TD2000 / SAE T102 등)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4. 4. 2.

1. 디지털 튜너 


인켈  TD2010 / TD2000 / SAE T-102

묵직함이란 면에서 국산 디지털 튜너 중 최고가 아닐까 한다. 우수한 S/N비와 더불어 아날로그 튜너에 육박하는 부드러움과 두터움이 추가된 재생음은 단순한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가볍게 풀어 준다.기본적으로 세 튜너는 거의 동일 스펙의 동일 제품. TD2010 은 TD2000 의 하급기지만, 하급기라고 하기엔 너무 차이가 없다. (주파수 표시 레벨 5개와 3개 차이 정도)
중고 거래 시세는 SAE T102 : 4~6만원, TD2000 : 4만원, TD2010 : 3만원. (SAE 특유의 강철 샷시와 특이한 디자인발, 그리고 세트인 SAE202/502 의 폭발적인 인기에 맞물려 수요가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함) 그런데, 실제 튜너 음질(?)은 이상하게도 TD2010>TD2000>SAE T-102.
TD2010 : 가장 두툼하고, 생기넘치고, 호방하다.
TD2000, SAE T102 : 상대적으로 밋밋함. 밸런스 잡힌 소리?

**상기 튜너 중고 거래시 주의 사항**
주파수 메모리 저장 기능, 콘덴서 노후화로 스테레오 끊김, 주파수 밀림. (워낙 싸서, 고장시 수리비가 기계값 만큼 혹은 그 이상 나온다. ^^)
 
롯데 LT-2500 -- 비추!
특별히 강하게 끌어당기는 개성은 없지만 오래 듣다보면, 플랫한 균형 잡힌 재생음을 바탕으로 고급 튜너에서 느낄 수 있는 정숙감 마저 들려주는 숨겨진 국산 명기이다. 여러 면에서 일제 파이오니아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횡재나 다름없는 우수한 기종이다. 

아남 AT-77 -- 비추! 대부분 라디오 하면 생각나는 쇳소리!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남 델타 77이란 4단 미니 컴포넌트의 구성품이다. 본격적인 하이파이 용도로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가볍게 튜너를 하나 고르고자 할 때 이만한 기종도 없다. 우수한 수신 감도는 기본이고, 방송 중 아나운서 멘트를 들어보면 왜 이 4단 미니 컴포넌트가 많이 팔렸는지 짐작하게 된다. AA-77이란 미니 앰프가 있었기에 가능한 얘기였겠지만 튜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크다. 그만큼 대충 만들어진 미니 컴포넌트의 구성품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2. 아날로그 튜너

화신소니 CT-870 

불빛과 디자인이 예뻐서 국산 튜너 중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소니의 영향 때문인지 화사한 중·고음에서 비롯된 찰랑이는 심벌즈 등 깔끔하게 다가오는 소리가 특징인 아날로그 튜너로 오래 듣다보면 조금 가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재생음이다. 대체로 조정이 필수인 제품이 많은데, 약간만 오버홀하면 멋진 디자인만으로도 오래 소장케 되는 기종이다. 


금성 GST-1000
비록 일본 제품의 그늘에서 탄생한 튜너이지만, 기능성, 외관, 수신감도 등 가장 무난하면서도 넓은 범위에서 고루 점수를 줄 수 있는 아날로그 튜너라 할 수 있다. 묵직한 전형적인 재생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고르게 쓸 수 있는 기능성 등 튜너가 가져야할 덕목을 모범적으로 갖춘 내신 1등급 우등생이라 할 수 있다. 한 번 점검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또한 특필할 만하며 여러 튜너가 있어도 한 대쯤 꼭 구비해야 할 좋은 제품이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약간 부족한 해상도 정도가 꼽힌다. 

삼성 TU-3500
가전사의 인식이 강한 삼성이 만든 아날로그 튜너이다. 전형적인 아날로그 튜너 디자인에 별 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여타 튜너에서 누락된 고역대 윤기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 제품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튜너지만 동시대 제품들을 웃도는 완성도는 조금만 사용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태광 CT-7700
별표 전축의 오랜 기술력이 그대로 이식된 태광의 초기 아날로그 튜너이다. 당시로선 보기 드문 버튼식 메모리와 함께 시원한 창 너머로 재생되는 FM 방송은 웬만한 디지털 튜너 이상의 해상도에 깜짝 놀라게 된다. 앰프 등과 일체형 제품이 많아 단품으로 사용이 간단하지 않아서 명성을 가린 면이 크다. 

서음 스트라우트 7090
무대를 그려내는 스테이지감이 단연 최고인 제품이다. 튜너에 무슨 스테이지감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겠지만 제대로 조정된 7090의 입체적인 질감은 여타 튜너들과 사뭇 다르다. 넓은 창과 독일 제품처럼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 등 내·외적으로 당시 국산을 훨씬 상회한 제품으로 인지도가 약해 함부로 사용된 것들이 많아 구입에 유의해야 함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인켈 TD910F
두터움과 푸근함, 우수한 수신감도까지 인켈 아날로그 튜너의 최고봉이다. 넉넉한 중·저역대에 비해 다소 무른 듯한 고역 질감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튜너를 고른다면 단연 일감이다. 

인켈 TK-600
인켈의 대표적인 아날로그 튜너이다. 사실 AK-650의 명성에 힘입은 바가 없지 않아 수신감도나 재생음의 밀도감이란 면에선 타사의 같은 방식 튜너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약간의 조정과 개조를 통해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대표 기종이기도 하다. 변화 후의 결과로만 본다면 중간 가격대 일제 튜너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소 단순한 조명 등은 개조 시 바꿔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