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DAC 튜너/▶튜너(FM 라디오를 듣자)

튜너 추천 - 중고가 100만원 전후

AdultKid(오디오/스피커) 2013. 3. 15.


아큐페이즈 T-109는 사용 모델중 중고가 대비 제일 꽝이고(잡음이 너무 많이 낌, 동일 조건 타 튜너에 비해) 

탄벅(탄드버그)는 잔병 치례가 많고


산수이 TU-X1 같은 경우는 사용치 않는 AM 파트가 기기의 반을 차지하고


마란츠 10B, 매킨 MR-71등 진공관 빈티지류도 모두 사용해 보았지만 가격에 비해 별로 더군요


   번호: 3766  | 글쓴이: 김신  | 작성일: 2003-12-21 03:55:40 | 가입일: 2002년 10월 22일  | 조회수: 4246 


A&R T-21 (가격 20-30 사이) 

보통 브릿티쉬 사운드라고 하죠. 음색의 두툼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튜너입니다. 피셔 튜너보다도 약간 좀더 어두운 느낌의 튜너이고, 맑은날 댄스음악 듣기보단 비오는날 클래식이나 완숙한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튜너입니다. 내부는 간단한데 소리튜닝이 어디서 되었는지 참 괜찮은 튜너더군요. 주파수창이 숫자가 아닌 돌리는 노브에 따라 빨간불빛이 점등되는 모양새도 독특한 튜너입니다. 단 크리어한 음색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잘 맞지 않는 튜너 같습니다.


다이나랩 FT 101 에튜드 (가격 70-120 사이) 




블랙/골드 버젼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대략 100만원 안쪽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이 튜너의 경우에는 4년을 쓰면서 케이블링등으로 조금 음색만들기에 노력을 했었는데, 찰진 맛이 느끼지는 제 개인적 취향의 음색은 아니었습니다. 음색은 중립적이더군요. 찰지지도 그렇다고 두툼하지도 않은. 아마도 사용하시는 앰프나 스피커 케이블에 따라 쓰시는분마다 소리경향에 대한 의견이 조금 다를수도 있겠군요. 밤에 점등되는 불빛이 이쁘며 특별히 불만을 안갖게 하는튜너입니다. 


매킨토시 MR-78 (가격 70-90 사이) 90-110 (우드 포함시 +20) // MR-74 는 60만원선




매킨의 경우는 상태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좀 나는 브랜드이긴 한데, 현재까지 제가 들어본 튜너중엔 개인적 취향만족도가 1위인 제품입니다. 음색은 답답하지 않은 중후한 느낌의 촉촉한 윤기가 살아있는듯 합니다. 일단 물량투입에서든 완성도 측면에서든 아주 괜찮은 튜너입니다. 이 제품은 들어봐야 평가가 가능합니다. ^^ 한번 들이면 내보내기가 쉽지 않은 튜너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에 매킨 동사의 튜너중에 가장 중고가가 높은 튜너이며 완벽한 mint 급의 가격이 150~200만원대에 육박합니다. 일반적으로도 한국보단 미국현지에서 고평가 되고 있는 튜너죠. 


매킨토시 MR-7084 (가격 120 만원내외) 




전 모델인 MR 7083 까지가 물량투입의 마지막 버젼이라고 볼수 있겠군요. 7084는 여타 매킨토시 튜너에 비해서 슬림하며 수신력은 상당히 괜찮은데 소리는 구형튜너에 비해서 중립쪽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이말은 구형튜너의 맛과 현대적인 모양의 매칭으로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튜너가 아닌듯합니다. 78은 음색때문에, 7084는 레이아웃 매칭때문에 함께 운용되고 있는 튜너지만 역시 매킨튜너는 구형튜너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리복스 B-760 (가격 70-90 사이) 85 - 100




일단 튜너를 연결하면, 그 다이나믹함에 바로 매료되는 튜너입니다. 마치 프리앰프가 뿜어내는 출력의 차이를 느끼듯이 음악을 힘차게 뿌려주는 느낌입니다. 음색의 두툼성은 매킨과 매그넘의 중간정도입니다. 아마도 아날로그 튜너이지만 현대적인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이나믹....그게 제가 강하게 받은 인상입니다. 내부도 알차게 되어있고, 조금 거짓말을 보탠다면 Studer/Revox 명성에 맞게 방송국에서 듣는 느낌입니다. ^^ 


리복스 B-260-S (가격 100-130 사이) 


수신력 측면에서 디지털튜너의 궁극이라고 김치호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께서 애찬을 하시는 튜너입니다. 모델은 260/260s 두가지이지만 블랙(시그너쳐-피아노마감)/은색 색상의 차이뿐 소리의 차이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CD 보다 튜너를 많이 듣는 편이라 튜너에 집착하는 편인데, 아직까지 이 튜너에 대한 평가는 잘 모르겠다는것입니다. 음색에서는 전체적으로 B-760 의 음색과 비슷하면서 약간 안정되어있다는 느낌이 들고, 처음 연결한날 우연히 들었던 음악 (윈드함힐 아티스트 계열이었는데) 에서 아~ 이게 혹시 CD 음질이 아닌가 싶었던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아무튼 매그넘 애튜드와 비교한다면 260 에 당연히 엄지손가락이 올라가구요. 개인적으로 다이나믹한맛은 B-760 이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후에 여력이 되면, 한번 꼭 써보고 싶은 튜너는 네임 01 과 시퀘라 튜너입니다. 네임튜너는 그 희귀성도 맘에 들고 (가격은 10B 와 비슷한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물량은 국내에 몇대 없다는점이) 일단 디자인 -> 한번 보시면 그대로 빠져듭니다. 소리경향은 정통브릿티쉬 사운드대로 두툼하면서도 깨끗합니다. (네임이 영국제품이니까 그렇겠죠 ^^) 사운드에 일단 아날로그이면서 CD 음질에 가까다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아래 사진은 시퀘라 튜너입니다. 사용하시는분 말로는 마란츠 10B 의 과거역할을 현재에 이어받아 하고 있는 튜너라고 합니다. 가격역시 10B 와 비슷합니다. 




제 생각에 튜너부분은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이나 혹은 소리부분, 이렇게 둘중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서 예산범위에서 구입하는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구입한다고 한다면 틀려지겠지만, 저가이면서 소리가 의외로 뛰어난제품도 많고, 고가이면서 돈값 못하는 튜너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자신의 음색에 맞는 튜너로 점차 발전하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쓴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 범위내에서 알맹이 없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습니다만, 튜너라는 소스가 참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저도 아직 진공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진공관 튜너는 써보질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피셔나 뮤지컬피델리티, 쿼드 등등 살짝살짝 거쳐간 튜너들이 있었습니다만, 지금도 무인도 갈때 튜너하나만 들고가서 10년 살라고 하면, 매킨튜너 하나만 들고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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